나의 이야기

忠誠(충성)과 군 생활

도원 정운종 2018. 11. 9. 23:26

"忠誠"
입대한 아들의 훈련소 경례구호인 '충성'을 듣고 그 의미를 되새겨 보았다.
한자 '忠'은 '中'(적중할중.가운데중) + '心'(마음심)이다. 中은 [화살이 과녁에 적중하듯 때와 상황에 딱 맞는] 또는 ['ㅣ'가 가운데를 관통하여 하늘로부터 내려받은] 뜻이다. 이中에 心(마음심)을 더한 충'忠'은 그때 그상황에 맞는 순수한 인간 본래의 마음이라 할 수있다. (여긴 임금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라는 뜻은 없다). 忠誠은 가운데 마음을 정성스럽게 내는 것이다.
옛 선현들은 인간의 본래 마음, 가운데 마음, 즉 타고난 순수한 마음은 이기적이지 않다고 했다.(예.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려 하는 순간, 누구나 뛰어가서 구해 내려는 마음이 생긴다. 이때 맨처음 생기는 이기적이지 않은 마음이 본래 마음이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우리 젊은 이에게 '충성'이라는 단어가 알맞은 이유는 무엇일까 ?
국방의무가 신성하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군복무가 한개개인을 위해서가 아니고 오히려 개인을 희생하고 우리사회, 국가를 위하는 이타적인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기적이 아닌 이타적인 마음이 신성(神聖)하고 충성스러운 것이다. 충성스런 마음은 나로부터 가족-사회-국가-인류로 확충되어 나가는 순서이다. 수신.제가가 되지 않고 사회와 국가.인류를 위한다고 하는 것은 위선에 지나지 않는 것과 같다. 충심과 같이 진정한 양심도 나로부터 이웃.국가 그리고 인류애로 발현해 나가는 순서 일 것이다.
우리 젊은 군인들에게 군대 생활이 비록 반복적인 경계근무, 힘든 훈련이 연속되는 일상일지라도, 충성스럽고 신성한 마음바탕은 변함없으며, 한 개개인의 충성이 모이면 국가를 위하는 큰 힘이 되는 것이다.

충성(忠誠)의 의미를 되새겨 보며,
우리 아들들인 젊은 군인들이 최고의 명분과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군대생활을 보내기를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