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단상

귀신

도원 정운종 2015. 1. 8. 21:54


季路問事鬼神
子曰
未能事人 焉能事鬼
敢問死
曰 未知生 焉知死
- 논어 선진편-
(계로문사귀신 자왈 미능사인 언능사귀 감문사 왈미지생 언지사)

자로가 공자께 귀신 섬기는 것에 대해 물었다.
자 왈 "사람도 섬기지 못하는데, 어찌 귀신을 섬기겠느냐?"
"감히 죽음에 대해 묻습니다."
자 왈 "삶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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祭如在 祭神如神在 子曰 吾不與祭 如不祭 (제여재 제신여신재 자왈 오불여제 여부제)
제사지낼때는 선조가 계신듯 신이 계신듯하셨다. 자왈 "내가제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제사하지 않은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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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鬼神之爲德 其盛矣乎 視之而不見 聽之而不聞 體物而不可遺 使天下之人齊明盛服 以承祭祀 洋洋乎 如在其上 如在其左右. 詩曰 神之格思 不可度思 신可射思 夫微之顯 誠之不可掩 如此夫.--중용 제16장--
(자왈 귀신지위덕 기성의호 시지이불견 청지이불문 체물이불가유 사천하지인제명성복 이승제사 양양호 여재기상 여재기좌우. 시왈 신지격사 불가탁사 신가역사 부미지현 성지불가엄 여차부)
공자왈 귀신(우주 순환의 기운)의 덕은 성대하다. 보려고해도 보이지 않고 들으려해도 들리지 않지만 모든사물의 주체가되어 하나도 빠뜨리지 안는다. 사람들에게 재계하고 옷을 잘 차려입고 제사를 받들도록 한다. 이러면 도처에 귀신(천지이 영험한 기운)이 충만하여 자신의 머리위에 있는듯, 주변에 있는 듯하게 된다. 시경에 신이 다가옴을 헤아릴 수 없거늘 하물며 싫어할 수 있는가. 대저 귀신의 덕과 같은 은밀함이 정성된 마음과 몸가짐으로 현저하게 드러나는 것이니, 성(정성스러움)을 덮어 가릴 수 없음이 이와 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