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주역 점치는 법

도원 정운종 2018. 12. 23. 09:15

[주역 점치는 법]
점을 치기전에 망령된 생각은 버려야 한다.
편안하게 무념무상 이어야 하고 점을 치려는 대상이 매우 구체적이고 객관적이고 간절해야 한다.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것을 점치려고 해서는 안되고 또한 좋은 점괘가 나오기를 미리 기대해서도 안 된다. 주역점은 신중하게 한번만 쳐야지 두번 세번 동일한 대상으로 치는 것은 절대 삼가한다. 그렇게 한다는 것 자체가 자신을 믿지 않는 것이므로 맞을 수가 없다.

옛사람들은 점을 치기 전에 목욕재계하고 정좌한 후에 점을 쳤다고 한다. 

<서법(筮法) — 산가지로 점치는 법>
1. 정갈한 장소에 50개 산가지와 필기구를 준비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일시와 묻고자 하는 사항에 집중하고 종이에 적는다.
2. 왼손에 산가지 50개를 잡고 오른손으로 하나를 뽑아 책상 위쪽에 놓거나 통속에 놓아둔다. (태극을 상징, 위치 고정)
3. 왼손의 49개(策)의 산가지를 무심한 상태에서 오른손으로 둘로 나눈다.(象兩)
   : 왼손의 산가지는 하늘 또는 양을 상징하는 천책(天策)으로 들고 있고, 오른손의 산가지는 땅 또는 음을 상징하는 지책(地策)이로 오른쪽에 내려놓는다.
4. 오른쪽으로 내려놓는 지책 가운데 하나를 빼서 왼쪽 새끼손가락과 넷째손가락 사이에 끼운다.(象三)
5. 왼손의 산가지를 오른손으로 네 개씩 덜어 낸다(象四時). 네 개씩 세고 남는 것(1~4개)을 왼손 약지와 중지 사이에 끼운다.(象閏)
   : 오른손에 들려있는 산가지는 왼쪽에 내려놓는다.
6. 오른쪽 바닥에 놓인 지책을 오른손으로 들고 왼손으로 네 개씩 센다. 네 개식 세고 남는 것(1~4개)을 왼손 중지와 검지 사이에 끼운다.(象再閏)

   : 왼손에 들려있는 네개씩 센 산가지는 오른손으로 잡아 오른쪽에 내려놓는다.
7. 왼손가락 사이의 산가지를 모두 더하면 5 아니면 9가 된다. (1)
   (5 혹은 9개가 남은 것을 태극 위 왼편에 세로로 놓으며, 다른 수가 나오면 오류이므로 다시 한다.)
8. 그런 다음 1변하고 남은 바닥의 산가지(44 혹은 40개)를 들고 3~7의 과정을 거친다.(2)

   : 44개 또는 40개의 산가지를 왼손에 들고 오른손으로 둘로 나눈뒤, 오른손의 산가지를 상위에 놓으면서 한개를 뽑아내어 왼손의 넷째 손가락과 새끼손가락 사이에 끼운다. 오른 손으로 왼손에 있는 산가지를 4개씩 덜어내고 남은 산가지를 셋째와 넷째 손가락 사이에 기운다. 다시 상위에 놓아 둔 산가지를 오른손으로 쥐고 왼손으로 4개씩 덜어낸다. 그리고 남은 산가지를 둘째와 셋째 손가락 사이에 끼운다. 이번에는 왼손에 남아있는 산가지 수가 4아니면 8이 된다. 이 산가지를 태극의 중앙에 세로로 놓는다.
9. 바닥에 남은 산가지(40 혹은 36 혹은 32개)를 들고 3~7의 과정을 거친다.(3)
  : 1변,2변과 동일과정을 거친다. 4 혹은 8개가 남은 것을 태극의 우측에 놓는다.
10. 지금까지 세번의 과정에서 하나의 효를 얻었다. 즉 초효(初爻)를 얻었으므로 종이에 아래에서부터 표시한다.
11. 3~10의 과정을 반복하여 2, 3, 4, 5효와 상효를 얻어 초효 위에 차례로 표시한다.


[구분/판별, 남은 시책 수 (4x*)]
-.노양 (老陽)/모두 양(5, 4, 4),             36 (4×9)
-.소음 (少陰)/1음 2양(9,4,4/5,8,4/5,4,8), 32 (4×8)
-.소양 (少陽)/1양 2음(5,8,8/9,8,4/9,4,8), 28 (4×7)
-.노음 (老陰)/모두 음(9, 8, 8),             24 (4×6)

* 노양,노음은 늙어서 끝이 나고 다른 것으로 질적 변화를 추구하기 때문에 이를 변효라고 한다. 이에 비해 소음과 소양은 양적인 변화는 있어도 질적 변화는 하지 않으므로 불변효라고 한다. 표시할때 소양,소음과 구분 하여 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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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으로 점치는 법>
1) 동전을 3개 준비하여 가볍게 바닥에 던진다. 2) 동전이 모두 앞면(사람얼굴)이면 노양(老陽) 3) 앞면이 하나이고 나머지가 뒷면(숫자)이면 소양(少陽) 4) 전부 뒷면이면 노음(老陰) 5) 두개가 앞면이고 하나만 뒷면이면 소음(少陰)으로 판정한다.

[결과 판정]
여섯개의 효를 변효(變爻)와 불변효(不變爻)로 구분한다. 즉 노음, 노양은 이미 그 기운이 끝까지 이르렀으므로 잠재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에 비해 소음, 소양은 이제 시작하는 기운이므로 변화의 가능성이 없다. 따라서 노음, 노양은 변효가 되고 소음, 소양은 불변효가 된다.
(1) 6효 모두 불변효: 본괘의 괘사로 판정,단, 건(乾)괘는 용구(用九), 곤(坤)괘는 용육(用六)으로 판정.
(2) 1개 효가 변효: 본괘 변효 효사로 판정, (지괘의 변효로 변화 추이 고려)
(3) 2개 효가 변효: 본괘 변효 중 상효의 효사로 판정. (하효를 참고)
(4) 3개 효가 변효: 본괘와 지괘(之卦)의 괘사로 같이 판정. (추이고려), 지괘는 변효를 변화시켜 나온 괘를 말한다.(지괘:변효가 양효일때는 그것을 음효로 만들고, 변효가 음효인 경우는 그것을 양효로 만든괘)
  본괘가 체(體)가 되고 지괘가 용(用)이 됨. 단, 지괘가 비(否), 점(漸), 려(旅), 함(咸), 미제(未濟), 곤(困), 고(蠱), 정(井), 항(恒)일 경우는 본괘의 괘사를 위주로 판정. 익(益), 서합(筮嗑), 비(賁), 기제(旣濟), 풍(豊), 손(損), 절(節), 귀매(歸妹), 태(泰)일 경우는 지괘의 괘사를 위주로 판정.
(5) 4개의 효가 변효: 지괘의 변하지 않은 불변효 중에서 하효(下爻)의 효사로 판정. (상효를 참고)
(6) 5개 효가 변효: 지괘의 불변효 효사로 판정. (본괘의 불변효로 추이 고려)
(7) 6개 효가 모두 변효: 괘는 지괘의 괘사로 판정. 단, 건(乾)괘는 곤(坤)괘의 용육(用六)으로, 곤괘는 건괘의 용구(用九),  판정하고 나머지 62괘는 지괘의 괘사로 판정.

* 본괘와 지괘 :
점을 쳤을 때, 1) 소양 2) 소양 3) 노양 4) 노양 5) 소음 6) 소음이 나왔다고 치자. 본괘는 노소를 따지지 않고 음양을 그대로 적용시킨다. 즉 양-양-양-양-음-음(아래부터) 뇌천대장(雷天大壯) 괘가 된다.
지괘는 변효의 변화를 적용시킨 것이다. 즉 3)과 4)의 노양이 소음으로 바뀐다. 양-양-음-음-음-음 (아래부터) 지택임(地澤臨)괘가 된다. 여기서 두 개의 효가 변효였으므로, (3)의 원칙-본괘 변효 중 상효의 효사로 점을 판정한다. <주역>에서 대장괘의 4번째 효사를 찾아보면 거기에 나온 결과가 점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