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佛敎) 이야기

頻呼小玉元無事 빈호소옥원무사

도원 정운종 2019. 4. 29. 15:24

당나라 현종은 양귀비를 총애하였으나 양귀비에게는 안록산이라는 연인이 있었다. 현종이 궁궐을 비우게 되면 양귀비는 자기 몸종인 소옥에게 할 일 없이 "소옥아~ 소옥아~" 하고 자꾸 부른다. 양귀비가 소옥을 부른 진짜 이유는 몸종에게 시킬 일이 있어 그런 것이 아니라 자기의 연인인 안녹산에게 현종이 없음을 알리는 소리로, 담 밖에 있던 안록산이 이 소리를 듣기를 바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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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선방에서 화두(話頭) 참구시 자주인용 하는 이야기이다.

ㅡ 담 밖에서 안록산이 “소옥아” 하고 부르는 소리를 듣고 “왜 소옥이를 불렀을까” 하고 곰곰히 생각하고 의심하는 것이 바로 화두라는 것이다.

이는 부처님이 꽃을 들었을 떄 “왜 꽃을 들었을까” 하고 의심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소옥아 하고 부르면 두 말 않고 알아 차리듯이, 부처님이 꽃을 들었을때 수제자인 가섭이 바로 부처님의 뜻을 알아차리는 그런 것이 화두라한다.

 

頻呼小玉元無事 빈호소옥원무사

只要檀郞認得聲 지요단랑인득성

 

자주 소옥(小玉)이를 부르는 것은 소옥에겐 일이 없고,

오직 님께 제 소리를 알리려는 뜻이라네. -소염시(小艶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