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부추꽃

도원 정운종 2019. 8. 15. 08:44

 

몇일새 주말밭에 나가보니 부추(정구지.전구지)꽃이 활짝 피어있다. 촌에 우리들 텃밭 한모퉁이에는 어김없이 부추를 키웠다.

우리동네에선 부추를 소풀이라고 한것으로 기억난다. 사투리인 솔.소불을 부르기 슆게 소풀이라고 했을게다. 어떤지방은 졸.분추.. 라고도 부른다.

부추는 한자어 구채(韭菜)가 어원으로 보이고, 정구지(精久持)는 정(력)을 오래 유지시켜준다는 뜻으로 게으름뱅이 풀이라는 별명도 있다. 게으름뱅이도 기를 수 있을 정도로 잘자란다는 설도 있고, 이 풀을 먹으면 일은 안하고 집에서 마누라랑 뒹구느라 게으름뱅이가 된다고 설도 있다한다.

 

부추의 효능은 채소 중 가장 다뜻한 성질을 가져 몸이 찬 사람에게 좋고, 동의보감에는 '간의 채소'라 하여 김치로 해서 먹으며, 여름에 하얗게 핀 부추꽃은 가을에 검은 씨를 맺게되는데 한약재로 쓰여져 비뇨기계통. 간기능 개선...에 효과가 좋다 한다.

올 가을에 부추 씨를 거둬 내년 봄에 함 뿌려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