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어원

망초와 개망초 유래

도원 정운종 2020. 6. 17. 14:32
개망초(亡草)유래를 찾아 보았다.
우리 말에서 '개'는 흔하다(개나리), 매우 그렇다(개꿀잼)'라고 할때 붙는다.
개망초는 아무데서나 볼 수 있는 매우 흔한망초일게다.
망초(亡草)는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이다. 망초 유래는 이랬다.
조선이 망해가던 시기 외세에 의해 철도가 부설되던 때 (1899년 경인선, 1905년 경부선 개통) 철도 주변으로 하얀꽃이 무더기로 피었다. 이꽃 씨앗은 미국에서 구입한 철도 침목을 따라 온 것이다.
철도 개설 이후 1905년 을사늑약, 1910 경술국치까지 조선(대한제국)은 망해가고 있었다. 이 시기 철도를 따라 번져나가 나라를 망하게 하는 꽃이라 여겨 '망국초'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지다 '망초'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농사짓던 밭에서도 무성하게 자라는 이름모를 풀을 바라보는 민초들은 저런 망 할놈의 풀.망할 풀. 망초라 이름 지었을 게다.
그리고 이'망초'가 우리땅에 들어온 후, 일제강점기에 '개망초'가 온 나라에 퍼졌다. 나라가 완전히(개) 망하고 들어와 퍼졌으니 개망초라 불려진 것이다. 계란후라이를 닮은 하얀 꽃을 바라보던 배고픈 민초들은 나라 잃은 설움에 개망초라 이름지었을 게다.

* 망초와 개망초의 주요 차이는
개망초 꽃이 조금 더 크며,
꽃 피는 시기는 개망초가 6월에서 7월, 망초는 7월에서 9월에
조금 늦게 피고 진다.

* 망초(亡草)와 한자가 다른 망초(莽草)가 한약재로 쓰인 오랜기록이 있으니, 아메리카 원산지 망초만 있는게 아닐게다.

* 물망초(勿忘草)는 '나를 잊지말아요' 꽃말과 같이 아닐물(勿),잊을 망(忘)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