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어원
벌초 '벌'
도원 정운종
2020. 9. 12. 12:55
이번 추석전 벌초를 생각하다가 "벌초"글자 쓰임이 궁금해진다.
국어사전에 '산소의 풀을 베다' 뜻으로 한자로 伐草(칠벌.풀초)라고 쓴다.
그러나 중국어 사전에는 伐草가 아닌 掃墓(소묘.扫墓)또는 掃墳(소분.扫坟)으로 쓴다.
따라서 벌초의 '벌'은 순 우리말 벌판.갯벌과 같은 쓰임새의 '벌'과 연관되었을 것으로 추정해본다.
즉 벌판의 '벌' 사방으로 트여진 넓은 풀밭을 뜻하는 풀의 의미, 갯벌 의'벌'은 넓게 펼처진 땅의 의미로 쓰이므로, 풀밭과 넓은 땅 두 의미가 중복되어 사용되기도 했을 것이다.
예로서 인천 효성동에는 '새벌로'라는 도로명이 있다. 이곳은 계양산 아래 넓은 풀밭으로 예전에 말을 키우던 곳에서 유래한다. 즉 새벌은 우리말의 풀을 뜻하는 "새" [(예)억새.남새밭.문경새재] 와 풀이 많은 들판 의 '벌'이 합친 것일 것이다.
그래서 벌초는 "(산소의) 풀"로 이해된다. 추석전 산소의 풀은 당연히 베어야하므로 "베다'는 생략되었을 것이다.
그럼 한자 伐(벌)은 그냥?쓰이는 경우로 이해 할수 있다. 그냥! 쓰이는 예를 들어 보면 새벌로가 있는 효성동 한자가 曉星洞(새벽효.별성)인데, 뜬금없이 새벽별로 쓰인 이유는 새벌로 통용되던 지명을 한자로 옮기는 과정에서 새벌-새별-샛별-효성으로 거쳤을 것이다. 그렇게 한자로 쓰면서 벌초의 伐자가 쓰였을 것이다.(이렀듯 한자는 순우리말로도 자유롭게 쓰여진 우리글이다라고 생각.)
[금정산 기슭에 자리 잡은 부산대학교를 효원(曉原.새벽벌)캠퍼스라 한다. 효성동과 비슷한 뜻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문창대(文昌臺)라는 학문의 융성을 기원하는 별칭도 있다.]
벌초를 생각하다 '벌'의 쓰임에 대해 마구 추정해 보았다.
추기1) 남명조식 선생이 경계한
"스스로 물뿌리고 비질하는 것도 모르면서 말로는 천리를 이야기하는 자"
(낫질도 못하면서 벌초를 이야기하는 자)
가 되지 않기 위해서 벌초 잘!해야 겠다.ㅎ.
추기2) 초'벌'.애'벌'/죄와 '벌'/땡'벌'...은 각각 다른 어원.
국어사전에 '산소의 풀을 베다' 뜻으로 한자로 伐草(칠벌.풀초)라고 쓴다.
그러나 중국어 사전에는 伐草가 아닌 掃墓(소묘.扫墓)또는 掃墳(소분.扫坟)으로 쓴다.
따라서 벌초의 '벌'은 순 우리말 벌판.갯벌과 같은 쓰임새의 '벌'과 연관되었을 것으로 추정해본다.
즉 벌판의 '벌' 사방으로 트여진 넓은 풀밭을 뜻하는 풀의 의미, 갯벌 의'벌'은 넓게 펼처진 땅의 의미로 쓰이므로, 풀밭과 넓은 땅 두 의미가 중복되어 사용되기도 했을 것이다.
예로서 인천 효성동에는 '새벌로'라는 도로명이 있다. 이곳은 계양산 아래 넓은 풀밭으로 예전에 말을 키우던 곳에서 유래한다. 즉 새벌은 우리말의 풀을 뜻하는 "새" [(예)억새.남새밭.문경새재] 와 풀이 많은 들판 의 '벌'이 합친 것일 것이다.
그래서 벌초는 "(산소의) 풀"로 이해된다. 추석전 산소의 풀은 당연히 베어야하므로 "베다'는 생략되었을 것이다.
그럼 한자 伐(벌)은 그냥?쓰이는 경우로 이해 할수 있다. 그냥! 쓰이는 예를 들어 보면 새벌로가 있는 효성동 한자가 曉星洞(새벽효.별성)인데, 뜬금없이 새벽별로 쓰인 이유는 새벌로 통용되던 지명을 한자로 옮기는 과정에서 새벌-새별-샛별-효성으로 거쳤을 것이다. 그렇게 한자로 쓰면서 벌초의 伐자가 쓰였을 것이다.(이렀듯 한자는 순우리말로도 자유롭게 쓰여진 우리글이다라고 생각.)
[금정산 기슭에 자리 잡은 부산대학교를 효원(曉原.새벽벌)캠퍼스라 한다. 효성동과 비슷한 뜻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문창대(文昌臺)라는 학문의 융성을 기원하는 별칭도 있다.]
벌초를 생각하다 '벌'의 쓰임에 대해 마구 추정해 보았다.
추기1) 남명조식 선생이 경계한
"스스로 물뿌리고 비질하는 것도 모르면서 말로는 천리를 이야기하는 자"
(낫질도 못하면서 벌초를 이야기하는 자)
가 되지 않기 위해서 벌초 잘!해야 겠다.ㅎ.
추기2) 초'벌'.애'벌'/죄와 '벌'/땡'벌'...은 각각 다른 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