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단상

夫婦의 날_君子之道 造端乎夫婦 (중용)

도원 정운종 2015. 5. 21. 17:13

5월 21일이 소만이고 부부의 날이라하여,

동양철학의 정수인 "중용"에 나타난 부부의 의미를 새겨보며 "부부의날 좋은 글"들에도 중용구절이 들어가 유행할 때가 있기를 기대해 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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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제12장)

君子之道 費而隱
夫婦之愚 可以與知焉 及其至也 雖聖人亦有所不知焉
夫婦之不肖 可以能行焉 及其至也 雖聖人亦有所不能焉
天地之大也 人猶有所憾
故君子語大 天下莫能載焉 語小天下莫能破焉.

詩云 鳶飛戾天 魚躍于淵 言其上下察也
君子之道 造端乎夫婦 及其至也 察乎天地.

(군자지도 비이은
부부지우 가이여지언 급기지야 수성인역유소부지언
부부지불초 가이능행언 급기지야 수성인역유소불능언
천지지대야 인유유소감
고군자어대 천하막능재언 어소 천하 막능파언

시운 연비려천 어약우연 언기상하찰야
군자지도 조단호부부 급기지야 찰호천지)

군자의 도는 널리 쓰이면서도  알 수 없을 만큼 은밀하다. 일개 부부도 군자의 도를 알 수 있지만 그 지극한 경지에 이르면 비록 성인이라도 다 알 수 없다.

일개 부부의 어리석음에서도 군자의 도를 능히 실행할 수 있지만 지극한 도는 성인이라도 다 실행할 수 없다.
천지가 커도 사람은 천지에 대해 유감을 가지기도 한다. 군자는 천하에 다 실을 수 없을 만큼 큰 것을 말하기도 하고, 쪼갤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것을 말하기도 한다.


시경에 솔개는 날아 하늘에 닿고 물고기는 연못에서 뛰노네.

이는 군자의 도가 하늘과 땅 어디에서든 나타남을 말하는 것이다.

군자의 도는 부부사이에서 그 실마리가 만들어지고 지극히 멀리 천지에까지 다 나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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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진리)는 멀리 있지 않고 가까운 부부지간에 그 실마리가 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