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 故事成語

천자문 (千字文) - 24

도원 정운종 2021. 8. 5. 10:49

[천자문 – 24]

신사가복 기욕난량

信使可覆 器欲難量

<信 믿을 신 / 使 하여금 사 / 可 옳을 가 / 覆 다시 복, 덮을 부

器 그릇 기 / 欲 하고자 할 욕 / 難 어려울 난 / 量 헤아릴 량>

 

믿음(信)은 되풀이하여(覆) 이행(可) 하게 하며(使),

기량(器)은 남이 헤아리기(量) 어려울 만큼(難) 키워라(欲).

 

▶ 한자공부

信 : 사람 인亻과 말씀 언言. 사람이 하는 말에서 ‘믿다’.

使 : 사람 인亻과 벼슬아치 리吏(붓으로 글쓰는 모습, 리→사)가 결합. 윗사람(亻)이 관리(吏)에게 일을 시킨다 ‘부리다’,‘하여금’.

可 : 막혔던 말(口)이 튀어나온다는 데서 ‘옳다’, ‘허락하다’.

覆 : 덮을 아襾(覀)와 회복할 복復. '아(襾)'는 '뚜껑'의 상형(象形)이고, '복(復)'은 '뒤집다'이므로.  뚜껑을 '뒤집다.덮다', 반복할 복, 덮을 부.

器 : 개 견犬과 네 개의 입 구口가 결합. 개고기를 네 그릇에 담은 그릇, 개가 귀한 그릇을 지키는 모습, 개가 마구 짖어대는 모습 등 여러 가지 설이 있다.

欲 : 하품 흠欠과 골 곡谷(곡→욕)이 결합. 계곡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받아 마시려는 모습을 나타낸 과할 정도의 ‘욕심’, ‘하고자 하다’. 욕심 욕(慾)

難 : 새 추隹와 진흙 근堇(근→난)이 결합. 진흙 속에 빠진 새가 빠져 나오기 ‘어렵다’

量 : 곡물을 넣는 주머니 위에 깔때기를 대는 모양의 ‘헤아리다’.

 

▶ 해석

신의(信義)는 늘 실천해야 할 덕목이요, 기량은 풍성해 지도록 늘 닦아 나가야할 덕목이다.

논어 학이편에

“신의를 지키는 것이 의(義)에 가까우면 말을 반복할 수 있다. 愼近於義 言可復也 (신근어의 언가복야)”라 했다.

또한 君子不器(군자불기)라 하여 자기 능력, 마음의 크기를 하늘만큼 크게 키우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