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3/21일 춘분(春分)에

도원 정운종 2023. 3. 21. 19:47

[춘분(春分)절에]

오늘 (3/21)24절기중 춘분(春分)입니다.

춘분은 태양이 적도를 똑바로 비추고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 지는 날이지요.

1365일을 15일 단위씩 나누면 24절기()라 하고, 

각 절기간 5일씩을 나누는 것을 절후()라고 합니다.

 

춘분(3/21)이후 청명(4/5) 까지의 절후별 특징입니다.

초후(初候, 3/21 ~ 3/25) : 현오지(玄烏至). 남쪽에서 제비가 날아온다.

중후(中候, ~3/30) : 뇌내발성(雷乃發聲). 우레소리가 들려 온다.

말후(末候(~4/5) : 시전(始電). 금년 처음으로 번개가 친다.

 

춘분은 본격 농사일을 시작하기에 적당하므로,

농가월령가 (農家月令歌) 3(음력 2) 대목을 읊어 봅니다.

 

삼월(음력이월)은 중춘이라 경칩(驚蟄) 춘분(春分) 절기로세.

초여샛날 좀생이로 풍년흉년 점친다 하고

스무날 날씨보아 대강은 짐작하네.

반갑다 봄바람이 변함없이 문을 여니

말랐던 풀뿌리는 힘차게 싹을 트고

개구리 우는 곳에 논물이 흐르구나.

맷비둘기 소리나니 버들 빛 새로우니

보습쟁기 차려 놓고 밭갈이 하자꾸나.

기름진밭 가리어서 봄보리 많이 갈고

목화밭 되갈이 두고 제때를 기다리소.

담뱃모종 잇꽃심기 이를수록 좋을거고

뒷동산에 나무 심으면 이익이 생긴다네.

첫째는 과일나무 둘째는 뽕나무라

뿌리를 다치지 말고 비오는 날 심으리라.

 

솔가지 꺾어다가 울타리 새로 하고

담장도 손을 보고 개천도 쳐 올리소.

안팎에 쌓인 검불 말끔히 쓸어 내어

불놓아 재 받으면 거름에 보태리라.

온갖 가축 못다 기르면 우마계견(牛馬鷄犬)기르고

씨암탉 두어 마리 알 안겨 깨여 보자.

 

산나물은 일렀으니 들나물 캐어 먹으세

고들빼기 씀바귀요 소루쟁이 물쑥이라.

달래김치 냉잇국은 바위를 깨치나니

본초강목 참고하여 약재를 캐오리라.

창백출(蒼白朮).당귀(當歸).천궁(川芎).시호(柴胡).방풍(防風).산약(山藥).택사(澤瀉)

낱낱이 적어두어 때맞게 캐어 두소.

촌집에 별 것 없어도 값진 약 못지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