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心寶鑑 _ 韓國篇1 [三國時代]
明心寶鑑 _ 韓國篇
[三國時代]
1. 不逢時則隱 逢時則仕 士之常也 (불봉시즉은 봉시즉사 사지상야) - <三國史記 乙巴素列傳>
때를 만나지 못하면 은둔하고 때를 만나면 벼슬에 나아가는 것은 선비의 떳떳한 도리이다.
2. 君不恤民 非仁也 臣不諫君 非忠也 (군불휼민 비인야 신불갈군 비충야) - <三國史記 倉助利列傳>
임금이 백성을 구휼하지 않으면 어진 것이 아니고, 신하가 임금에게 간하지 않으면 충성하는 것이 아니다.
3. 古人言一斗粟猶可舂 一尺布猶可縫 (고인언일두속유가용 일척포유가봉)
則苟爲同心 何必富貴然後可共乎 (칙구위동심 하필부귀연후가공호) - <三國史記 溫達列傳>
옛 사람의 말에, 한 말 곡식도 오히려 방아 찧어서 나누어 먹고, 한 자의 베도 옷을 지어 같이 입을 수 있다. 진실로 마음만 맞는다면 어찌 반드시 부귀한 후에야 함께 지낼 수 있겠습니까.
舂 : 방아 찧을 용, 縫 : 꿰멜 용
4. 大王常語 汝必爲溫達之婦 今何故改前言乎 (대왕상어 여필위온달지부 금하고개전언호)
匹夫猶不欲食言 况至尊乎 (필부유불욕식언 황지존호) - <三國史記 溫達列傳>
대왕께서 항상 말씀하시기를 ‘너는 반드시 온달의 아내가 된다.’고 하셨는데 지금 무슨 까닭으로 전의 말씀을 고치시나이까.
필부도 식언(食言)을 하지 않으려 하거늘 하물며 지존하신 분께서야 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5. 與其生辱 不如死快 (여기생욕 불여사쾌) - <三國史記 階伯列傳>
살아서 욕되기보다는 차라리 죽어서 유쾌한 것이 낫다.
與其A 不如B = 與其A 寧B : A하기 보다는 B하는 것이 낫다.
6. 今有世俗五戒 一日事君以忠 二日事親以孝 三日交友以信 四日臨戰無退 五日殺生有擇
若等行之無忽
(금유세속오계 1일 사군이충, 2일 사친이효, 3일 교우이신, 4일 임전무퇴, 5일 살생유택
약등행지무홀) - <三國史記 貴山列傳>
지금 세속오계가 있으니 첫째 충성으로써 임금을 섬기고, 둘째 효로써 부모를 섬기며, 세째 믿음으로써 벗을 사귀고, 네째 싸움에 나가서 물러서지 말며, 다섯째 살아있는 것을 죽일 때에는 가림이 있어야 한다.너희는 그것을 행하는 소홀히 하지말라.
7. 陽春和氣 草木皆華 至於 歲寒獨松栢後凋 (양춘화기 초목개화 지어 세한독송백후조)
- <三國史記 訥崔列傳>
봄날의 따뜻한 기운에는 풀과 나무가 모두 화려하지만 때가되어 추워지면 오직 소나무와 잣나무만 늦게 시든다,
8. 苟非其義 雖千金之利 不動心焉 (구비기의 수천금지리 부동심언) - <三國史記 劒君列傳>
만약 그 의로운 것이 아니면 비록 천금의 이익이라도 마음을 움직이지 않는다.
9. 彼曲我直 而反自逃 非丈夫也 (왈피곡아직 이반자도 비장부야) - <三國史記 劒君列傳>
저들이 굽고 나는 곧은데 도리어 스스로 도망가는 것은 대장부가 할 일이 아니다.
10. 吾父名我以竹竹者 使我歲寒不凋 可折而不可屈 豈可畏死而生降乎
(오부명아이죽죽자 사아세한불조 가절이불가굴 기가외사이생항호) - <三國史記 竹竹列傳>
나의 아버지가 나를 죽죽이라고 이름지은 것은 추운 날에도 시들지 말며, 꺾일지언정 굽히지 말라는 뜻이다. 어찌 죽음이 두려워 살아 항복하겠는가 !
11. 蓋聞 振領而裘正 提綱而網張 吾其爲綱領乎 (개문 진령이구정 제강이망장 오기위 강령호)
- <三國史記 金庾信列傳>
대개 듣건데 옷깃을 잡고 흔들면 갓옷이 반듯해지고 벼리를 당기면 그물이 펴지다고 하니 제가 벼리와 옷깃이 되겠습니다.
振: 떨칠 진, 領: 거느릴 영, 裘: 갓옷 구, 綱: 벼리 강, 網: 그물 망
12. 夫一人致死當百人 百人致死當千人 千人致死當萬人 則可以橫行天下 (부일인치사당백인 백인치사당천인 천인치사당만인 즉가이황행천하) - <三國史記 金庚信列傳>
대체로 한 사람이 목숨을 바치면 백 명을 당해낼 수 있고, 백 명이 목숨을 바치면 천 명을 당해낼 수 있고, 천 명이 목숨을 바치면 만 명을 당해낼 수 있으니, (3천 명이면) 천하를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
13. 伏願 殿下知成功之不易 念守成之亦難 疏遠小人 親近君子 (복원 전하지성공지불이 염수성지역난 소원소인 친근군자) - <三國史記 金庚信列傳>
엎드려 바라옵건대, 전하께서는 성공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아시고 이루어 놓은 것을 지키는 것이 또한 어렵다는 것을 유념하시어, 소인배를 멀리하시고 군자들을 가까이하십시오.
14. 貧且賤 非所羞也 學道而不行之誠所羞也 (빈차천 비소수야 학도이불행지성소수야) - <三國史記 强首列傳>.
가난하고 천한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도를 배우고도 실행하지 않는 것이 진실로 부끄러운 것이다.
15 丈夫固當兵死 豈可臥牀席 死家人之手乎 (장부고당병사 기가와상석 사가인지수호) - <三國史記 素那列傳>.
장부는 진실로 마땅히 싸우다 죽을지언정, 어찌 병상에 누워서 집안 사람의 손에서 죽을 수 있겠는가.
16. 欽春召子盤屈曰 為臣莫若忠 為子莫若孝 見危致命 忠孝兩全 (흠춘소자반굴왈 위신막약충 위자막약효 견위치명 충효양전) - <三國史記 金令胤列傳>.
흠춘이 아들 반굴을 불러 말하였다. 신하가 되어서 충성만한 것이 없고, 자식이 되어서 효도만한 것이 없다. 위험을 보고 목숨을 바치면 충성과 효도가 모두 이루어진다.
17. 雖有絲麻 無棄菅蒯 凡百君子 無不代匱 不識 王亦有意乎 (수유사마 무기관새 무불대갑 부식 왕역유의호) - <三國史記 薛聰列傳>
‘비록 명주실과 삼(麻)실이 있다고 하더라도 골풀과 누런 띠를 버릴 수 없고, 무릇 모든 군자들은 궁할 때를 대비하지 않음이 없다고 하는데, 알지 못하겠습니다.’ 왕께서는 또한 뜻이 있으십니까?
麻 : 삼 마, 棄 : 버릴 기, 菅 : 왕골 관, 蒯 : 기름새(풀) 괴(자리나 새끼 꼬는데 사용), 匱 : 갑(匣)/다할 궤 (代匱 : 어떤 물품이 떨어졌을 때, 다른 물건으로써 그것에 대용하는 일)
18. 祿眞曰 彼梓人之爲室也 材大者爲梁柱 小者爲橡榱 偃者植者 各安所施 然後大廈成焉
(녹직왈 피재인지위실야 재대자위양주 소자위연최 언자식자 각안소시 연후대하성언) - <三國史記 綠真列傳>
녹진이 말하였다. "저 목수가 집을 지을 때는 재목이 큰 것을 기둥으로 삼고, 작은 것을 서까래로 삼으며, 휜 것과 곧은 것을 각각 적당한 곳에 놓아둔 뒤에야 큰 집이 만들어 진다."
綠 : 녹록, 梓 : 가래나무 재 (梓人 : 목수의 우두머리), 梁 : 들보 량, 椽 : 서까래 연, 榱 : 서까래 최, 偃 : 쓰러질 언, 植 심을 식 (偃植 : 쓰러진 것과 서 있는 것), 安 : 편안할/적당할 안, 廈 : 큰집 하
19. 陽召萱伯曰 犬各吠非其主 爾以其主射我 義士也 我勿校 爾安無恐 (양소훤백왈 견각폐비기주 니이기주사아 의사야 아물교 니안무원) - <三國史記 金陽列傳>
김양(金陽)이 배훤백(裹萱伯)을 불러 말하였다. "개는 각기 자기 주인이 아닌 사람을 보면 짖는다. 네가 그 주인 때문에 나를 쏘았으니 의사(義士)다. 나는 보복하지 않겠으니, 너는 안심하고 두려워하지 말라."
萱 :원추리 원, 吠 : 짖을 폐, 校 : 학교 교(보복하다)
20. 臣聞 昔者桀紂荒于酒色 淫樂不止 由是政事凌遲 國家敗滅 覆轍在前 後車宜戒 (신문 석자걸주황우주색 음락부지 유시정사능지 국가패멸 복철재전 후차의계) - <三國史記 新羅本紀 景德王>
이순(李純)이 말하길 "신이 듣건대 옛날 걸과 주가 술과 여자에 빠져 음탕한 음악을 그치지 않다가, 이로 말미암아 정치가 쇠퇴하게 되고 나라가 망했다고 합니다. 엎어진 수레궤적이 앞에 있으면 뒤 수레는 마땅히 경계해야 될 것입니다."
凌 : 업신여길 릉, 遲 : 더딜/늦을지, 滅 : 멸할 멸, 覆 : 엎어질 복, 轍 : 바퀴자국 철
21. 于公慟哭三年早 鄒衍含悲五月霜 今我幽愁還似古 皇天無語但蒼蒼 (우공통곡삼년조 추연함비오월상 금아유수환사고 황천무어단창창) - <三國史記 新羅本紀 眞聖王>
(왕거인이 다음과 같이 벽에 썼다.) "우공이 통곡하자 3년간 가물었고, 추연이 슬픔을 품으니 5월에 서리가 내렸다네. 지금 나의 깊은 근심은 돌이켜보면 옛날과 비슷하건만, 황천은 말이 없고 단지 푸르기만 하구나.“ 慟 : 서러워할 통, 鄒 :추나라 추, 衍 : 넓을 연
22. 寧爲雞林之犬㹠 不爲倭國之臣子 寧受雞林之箠楚 不受倭國之爵祿 - <三國遺事 紀異金堤上>
김제상(金堤上)이 말하였다. "차라리 계림의 개 돼지가 될지언정, 왜국의 신하는 되지 않겠다. 차라리 계림의 형벌을 받을지언정 왜국의 작록은 받지 않겠다.“
㹠 : 돼지 새끼 돈, 箠 : 채찍 추 (箠楚 : 매질하는 형구).
23. 知財賄之爲地獄根本 將避於窮山以餞一生 何敢受焉 (지재회지위지옥근본 장피어궁산이전일생 하취수언) - <三國遺事 避隐 永才遇賊>
(영재永才가 말하였다.) "재물이란 것이 지옥이 되는 근본임을 알아서 장차 깊은 산에 피하여 일생을 보내려 하는데 어찌 감히 받겠습니까."
賄 : 재물 회, 餞 보낼 전
24. 母曰 昔日之糠粃 心和且平 近日之香秔 膈肝若刺而心未安 何哉 (모왈 석일지강비 심화차평 근일지향갱 격간약자이심미안 하재) - <三國遺事 孝善 貧女養母>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옛날의 거친 은식은 마음이 편안했으나, 근래의 향기로운 쌀밥은 가슴속이 찔리는 것 같아 마음이 편안하지 않으니 어찌된 일인가!”
糖 : 겨 강, 粃 : 쭉정이 비 (糖粒: 몹시 거친 음식), 秔 : 메벼 갱 (香秔: 좋은 쌀밥), 膈 : 가슴 격
25. 天之假助不善 非祚之也 厚其凶惡而降之罰 (천지가조불선 비조지야 후기흉악이강지벌) - <桂苑筆耕集 檄黃巢書>
하늘이 잠시(假) 선하지 아니한 자를 도와주는 것은 그에게 복을 내리려는 것이 아니고, 그의 흉악함을 쌓게 하여 그에게 벌을 내리려는 것이다.
假 : 거짓/일시 가, 祚 : 복조 (非祚:복을 내리려는 것이 아니다), 降 : 내릴 강, 항복할 항
26. 智者 成之於順時 愚者 敗之於逆理 (지자 성지어순시 우자 패지어역리) - <桂苑筆耕集 檄黃巢書>
지혜로운 사람은 때를 따르는 것에서 일을 이루고, 어리석은 사람은 이치를 거스르는 것에서 일을 어그러뜨린다.
27. 昇高自卑 君子所以勵素志 辭大就小 古人所以傳令名 (승고자비 군자소이려소지 사대취소 고인소이전령명) - <桂苑筆耕集 張雄充白沙鎮將>
높이 오르려면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니, 군자가 평소에 뜻을 분발하는 까닭이요, 큰 것을 사양하고 작은 것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니, 고인이 아름다운 이름을 전하는 까닭이다.
勵 : 힘쓸 려, 辭 : 말씀/사양할 사
28. 古人有言曰 大廈成而燕雀相賀 湯沐具而蟣蝨相弔. (고인유언왈 대하성이연작상하 탕목구이기슬상조) - <桂苑筆耕集 招趙璋書>
옛사람이 말하였다. "큰집이 완성되면 제비와 참새가 서로 축하하고, 목욕할 준비가 갖추어지면 이와 서캐가 서로 애도한다."
廈 : 큰집 하, 蟣 : 서캐 기, 蝨 : 이 슬
29. 身榮塵易染 心垢水難洗 (신영진이염 심후수난세) - <孤雲集 寓興>
영화는 티끌에 더럽혀지기 쉽고, 마음의 때는 물로도 씻기 어렵다.
塵 : 티끌 진, 染 : 물들 염, 垢 : 때 구
30. 彼所啜 不濟我渴 彼所噉 不救我餒 盍努力自飲自食 (피소철 부제아갈 피소담 불구아뇌 개노력자음자식) - <孤雲集 無染和尚碑銘>
저 사람이 마시는 것이 나의 갈증을 풀어주지 못하며, 저 사람이 먹는 것이 나의 굶주림을 구해주지 못한다. 어찌 스스로 마시며 스스로 먹으려고 노력하지 않는가.
啜 : 마실 철, 噉 : 먹을 담, 餒 : 주릴 뇌, 盍 덮을 합(어찌~아니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