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學十圖(성학십도)1 _ 太極圖說(태극도설)
聖學十圖
[1. 太極圖說]
無極而太極.
太極, 動而生陽, 動極而靜, 靜而生陰, 靜極復動,
(무극이 태극이다.
태극이 움직여 양을 낳고, 움직임이 극한에 이르면 고요해진다, 고요함이 음을 낳는다. 고요함이 극한에 이르면 다시 움직인다.)
一動一靜, 互爲其根, 分陰分陽, 兩儀立焉. 陽變陰合, 而生水火木金土, 五氣順布, 四時行焉.
(한 번 동(動)하고 한 번 정(靜)한 것이 서로 그 뿌리가 되어 음(陰)으로 나뉘고 양(陽)으로 나뉨에 양의(兩儀)가 성립되었다. 양이 변하고 음이 합하여 수․화․목․금․토를 낳으니, 이 오행(五行)의 기운이 순조롭게 퍼져서 사시(四時)가 운행되는 것이다.)
五行, 一陰陽也. 陰陽, 一太極也. 太極, 本無極也. 五行之生也, 各一其性.
(다섯 가지 자연의 기운은 음양이 하는 짓이요, 음양은 태극이 하는 짓이며 태극은 본래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無極). 다섯 가지 성질이 생기면서 각각 그 나름대로의 성질을 가진다.)
無極之眞, 二五之精, 妙合而凝. 乾道成男, 坤道成女. 二氣 交感, 化生萬物.
萬物生生, 而變化無窮焉
(무극의 참됨과 음양오행의 정수는 신묘하게 화합하여 응결한다. 하늘의 원리로 남성(男性)이 이루어지고 땅의 원리로 여성(女性)이 이루어지며, 두 기운(天地 陰陽)이 서로 감응하여 만물이 생겨난다. 만물이 나고 나는 변화는 무궁하다.)
惟人也得其秀而最靈. 形旣生矣, 神發知矣. 五性感動而善惡分, 萬事出矣
(오직 사람만이 그 빼어난 기운을 얻어 가장 영특하다. 육신이 생긴 뒤에 영(靈)은 차츰 의식을 갖게 된다. 오성(仁義禮智信)이 외부 현상에 접촉하여 자극을 받아 움직여서 선악이 갈라지고 인간에 관한 모든 일이 생긴다.)
聖人定之以中正仁義而主靜, 立人極焉. 故聖人 “與天地合其德, 日月合其明,
四時合其序, 鬼神合其吉凶, 君子修之吉, 小人悖之凶.
(성인은 알맞음, 바름, 어짐, 의로움에 따라 인간 만사를 정(定)하고, 마음을 고요하게 한 것(主靜)을 인간에 있어서 가장 큰 윤리의 표준(人極)으로 삼는다. 그러므로 성인은 천지와 그 덕이 일치하고, 일월과 밝음이 일치하며, 사계절과 그 질서가 일치하고, 귀신과 그 길흉이 일치한다. 군자는 이것(中正仁義)을 닦아서 길하고 소인은 이것을 어겨서 흉하다.)
故曰, “立天之道, 曰陰與陽. 立地之道, 曰柔與剛. 立人之道, 曰仁與義”.
又曰, “原始反終, 故知死生之說”. 大哉<易>也. 斯其至矣.
(그러므로 하늘의 원리는 음양이라 하고 땅의 원리는 부드러움과 굳셈이라 하며 사람의 도리는 어짊과 의로움(仁義)이라 한다. 또 시작과 끝의 순환하는 이치를 깊이 생각해 보면 죽음과 삶의 이치를 알 수가 있다. 크도다, 변화의 이치(易)여! 이것이야말로 지극한 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