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단상

聖學十圖(성학십도)3 _ 小學圖(소학도)

도원 정운종 2018. 11. 6. 22:24

第三小學圖 (제삼소학도)

• 立敎 (입교:가르침을 세움)

-立胎育保養之敎(입태육보양지교): 아이가 태 안에 있을 때 키우고 보호하는 가르침을 세움.

-立小大始終之敎(입소대시종지교): 작고 크며 시작과 마침에 대한 가르침을 세움.

-立三物四術之敎(입삼물사술지교): 세 가지 사물과 네 가지 기술에 관한 가르침을 세움.

-立師弟授受之敎(입사제수수지교): 사제 사이에 주고 받는 것에 관한 가르침을 세움.

 

• 明倫(명륜: 윤리를 밝힘, 오륜에 관한 것임)

-明父子之親(명부자지친): 부자의 친함을 밝힘.

-明君臣之義(명군신지의): 군신간의 의리를 밝힘.

-明夫婦之別(명부부지별); 부부 간의 분별을 밝힘.

-明長幼之序(명장유지서): 어른과 어린이 사이의 차례를 밝힘.

-明朋友之信(명붕우지신): 벗 사이의 신의를 밝힘.

• 敬身(경신: 마음과 행동에 관한 것)

-明心術之要(명심술지요): 마음 쓰는 방법의 요점을 밝힘

-明威儀之則(명위의지칙): 행동에 관한 규칙을 밝힘.

-明衣服之制(명의복지제): 복장을 단정히 함에 관한 것을 밝힘.

-明飮食之節(명음식지절): 음식을 먹는 것에 대한 절제를 밝힘.

• 稽古(계고: 옛 것을 상고함, 고찰함)

상고해서 立敎, 明倫, 敬身을 살펴봄

• 嘉言(가언:본받을 만한 좋은 말)

-廣立敎(광입교)

-廣明倫(광명륜)

-廣敬身(광경신)

위 세 가지를 계고하여 더욱 넓힌다.

• 善行(선행)

-實立敎(실입교)

-實明倫(실명륜)

-實敬身(실경신)

선행을 계고하여 위 세가지를 실천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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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學題辭

元亨利貞天道之常, 仁義禮智人性之綱, 凡此厥初無有不善, 藹然四端隨感而見, 愛親敬兄忠君弟長, 是曰秉□有順無疆, 惟聖性者浩浩其天, 不加毫末萬善足焉, 衆人蚩蚩物欲交蔽, 乃頹其綱安此暴棄, 惟聖斯惻建學立師, 以培其根以達其支, 小學之方灑掃應對, 入孝出恭動罔或悖, 行有餘力誦詩讀書, 詠歌舞蹈思罔或逾, 窮理修身斯學之大, 明命赫然罔有內外, 德崇業廣乃復其初, 昔非不足今豈有餘, 世遠人亡經殘敎弛, 蒙養弗端長益浮□, 鄕無善俗世乏良材, 利欲紛挐異言喧□, 幸玆秉□極天罔墜, 爰輯舊聞庶覺來裔, 嗟嗟小子敬受此書, 匪我言□惟聖之謨.

或問, 子, 方將語人以大學之道, 而又欲其考乎小學之書何也, 朱子曰學之大小固有不同, 然其爲道則一而已, 是以方其幼也, 不習之於小學, 則無以收其防心養其德性, 而爲大學之基本, 及其長也不進之於大學, 則無以察夫義理措諸事業, 而收小學之成功, 今使幼學之士, 必先有以自盡乎灑掃應對進退之間, 禮樂射御書數之習, 俟其卽長而後, 進乎明德新民以止於至善, 是乃次第之當然, 又何爲不可哉, 曰若其年之卽長, 而不及乎此者則如之何, 曰是其歲月之已逝固不可追, 其功夫之次第條目, 豈遂不可得而復補耶, 吾聞敬之一字, 聖學之所以成始而成終者也, 爲小學者不由乎此, 固無以涵養本源, 而謹夫灑掃應對進退之節, 與夫六藝之敎, 爲大學者不由乎此, 亦無以開發聰明進德修業, 而致夫明德新民之功也, 不幸過時而後學者, 誠能用力於此, 以進乎大而不害兼補乎其小, 則其所以進者, 將不患其無本而不能以自達矣.

右小學古無圖, 臣謹依本書目錄爲此圖, 以對大學之圖, 又引朱子大學或問通論大小之說, 以見二者用功之梗槩, 蓋小學大學相待而成, 所以一而二二而一者也, 故或問得以通論, 而於此兩圖可以兼收相備云.


[소학제사 설명]

원(元), 형(亨), 이(利), 정(貞)은 천도의 상, 즉 하늘의 불변의 법칙이고, 인(仁), 의(義), 예(禮), 지(智)는 인성의 강(綱) 즉, 인간의 벼리가 되는 본성이다.

이 인간의 본성들은 원래 선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 네 가지 단서인 "사단"이 풍성히 감동됨에 따라 드러난다.

어버이를 사랑하고 형을 공경하며, 임금께 충성하고 어른에게 공손히 대하는 바로 이것이 "병이(秉彛)"라는 것이다. 이것은 자연적·순리적으로 되는 것이지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오직 성인만이 그 본성이 자연적으로 실현되어 하늘과 같이 넓어서, 털끝만큼의 힘으로 더하지 않아도 "온갖 선함(萬善)"이 다 갖추어진다.

일반 사람들은 어리석어 물욕에 눈이 어두운 나머지 그 도리를 무너뜨리고 서슴없이 자포자기의 상태에 빠진다. 성인이 이것을 가엾게 여긴 나머지 학문을 만들고 스승을 두고 가르치어 그 본성의 뿌리를 북돋는 한편 그 가지를 뻗게 하였다.


[소학]의 방법은 쇄소(灑掃)하고 응대(應對)하며, 집안에서 효도하고 나아가서는 남에게 공경하여 행동이 조금도 법도를 어김이 없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완전히 행하고 난 다음에 힘이 남으면 시를 외고, 글을 읽고, 노래를 읊조리고, 춤을 추며 모든 생각이 지나침이 없어야 한다. 이 법의 궁구와 깊이 생각하여 몸을 닦음이 이 학문의 큰 뜻이며 목적이다.

밝은 명(明命)은 환하여 안팎이 없다.

덕을 높이고 학업을 넓혀야 곧 본래의 본성을 회복하게 된다. 이것이 옛날에 부족하지 않았다고 하여 오늘날 어찌 넉넉할 수 있는 것이겠는가? 세월이 멀리 흘러왔고, 어진 사람들이 돌아갔는데 다 경전들은 피폐되고 교육마저 해이해져, 어린이의 양육이 바르지 못하매, 자란 뒤에는 더욱 부박하고 사치스러워진다.

마을에는 좋은 풍습이 없어지고 세상에는 어진 인재가 없으며, 사리사욕으로 뒤얽혀 싸우고 이단의 말들이 시끄러워졌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 병이는 하늘에 표준을 둔 것이어서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에 옛날에 들어온 말들을 주워 모아 뒷사람들을 깨우치고자 하노라.


애달프다! 소년들이여! 삼가 이 글을 배우도록 하라. 이것은 늙은 나의 노망한 소리를 적은 것이 아니라 오직 성인의 가르침이니라.

어떤 사람이 묻기를 "그대가 사람에게 [대학]의 도를 말하려 하면서도 또 [소학]의 글을 참고하려 하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하고 물었다.


주자는 그 말을 듣고 나서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배움의 크고 작음은 확실히 같지 않으나 '도'가 되는 점에 있어서는 한 가지일 뿐이다. 그러므로 어릴 때에 [소학]에서 익히는 것이 없으면, 그 방심을 거두고 덕성을 길러서 [대학]의 기본을 이루지 못한다. 그리고 커서 [대학]을 더 배우지 않는다면 의리를 살피고 그것을 사업에 시행함으로써 [소학]의 성공을 거둘 수 없을 것이다. 이제 어린 학도로 하여금, 반드시 먼저 쇄소응대하든가 진퇴하는 가운데, 예(禮)·악(樂)·사(射)·어(御)·서(書)·수(數)의 학습들에 스스로 진력함으로써, 자라난 뒤에는 '명덕'과 '신민'하는 일에 나아가 '지극히 선한 경지'에 까지 가서 머물게 하려는, 이것이야 말로 순서상 당연한 것이니, 어찌 불가하겠는가?"


어떤 사람이 또 "만일 나이가 이미 자랐는데 공부가 이렇게 되지 않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라고 하자, 그에 답하여 이렇게 말했다. "세월이 이미 지나간 것은 물론 뒤따라 갈 수 없지만, 공부의 차례나 조목은 어찌 다시 보충하지 못하겠는가? 내가 듣기로는, '경'이라는 한 글자는 성학의 시초와 종국을 성립시켜 주는 것이라 한다. [소학]을 공부하는 사람이 이것을 기초로 하지 않으면, 참으로 본원을 함양하여 쇄소·응대·진퇴에 관한 법도 및 육예의 가르침에 마음을 쓰지 못하게 된다. [대학]을 공부하는 사람이 이것을 기초로 하지 않으면, 역시 총명을 개발하여 덕을 닦고 학업을 익히어 '명덕', '신민'의 공을 가져오지 못한다. 불행히도 때가 이미 지난 뒤에라도 배우는 사람들이 참으로 이것에 힘을 기울여 큰 것을 닦아 나아가게 되는 동시에 그 작은 것을 겸하여 보충할 수 있다면, 그 나아가게 하는 소이로서는 장차 근본이 없어서 스스로 도달하지 못 할까 하는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위의 [소학]은 옛날에는 그림이 없었습니다.

신이 삼가 본서의 목록에 의거하여 이 그림을 만들어서 대학의 그림과 대조가 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주자가 [대학혹문]에서 [대학], [소학]에 대하여 통론한 것을 인용하여 양자의 공부하는 대강을 나타내었습니다.


원래 [소학]과 [대학]은 서로 상대적으로 기다리면서 성립합니다. 이것들이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이기도 한 까닭입니다. 그러므로 [혹문]에서는 그것들을 통론할 수 있었고, 이 두 그림에서도 겸수 상비하여 말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