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不遠人(도불원인)

정운종의 고전공부

千字文 - 故事成語

천자문 98 (千字文) _ 遊鯤獨運 凌摩絳霄

도원 정운종 2021. 12. 17. 17:36

유곤독운 능마강소  遊鯤獨運 凌摩絳霄

 

< / 곤이 / 홀로 / 옮길

업신여길(능가할) / (문지를) / 붉을(진홍) / 하늘 소>

 

북해에서 노니는() 곤어() 홀로() 다니다가()

붕새되어 솟구쳐() 진홍색() 하늘() 가까이 간다().

 

▶ 한자공부

: 쉬엄쉬엄갈 깃발 유斿(깃발이 나부끼는 모습) 결합. 거닐며 '놀다'.

: 물고기 어魚와 곤昆(자식). 물고기의 새끼라는 데서곤이’.

: 애벌레 촉蜀( , ). 개와 닭을 함께 두지 않고 격리시켜 기른다는 데서홀로’.

: 쉬엄쉬엄갈 군사 군軍(전차를 병사들이 둘러싼 모습, ). 군대가 짐을 꾸리고운반하다.옮기다’.

: 얼음 언덕 . 얼음이 녹지 않는 산꼭대기의 모습을 나타낸 데서오르다.넘어서다.업신여기다’.

: 수手와 마麻. 까끌까끌한 삼베를 손으로문지르다’.

: 사糸와 내릴 (걸음 보步를 거꾸로 글자내려가다해가 지다노을붉은색). 붉은색으로 염색한 실이라는 데서붉다’.

: 우雨와 닮을 초肖. 구름이 떠있는 하늘’.

 

▶ 한자공부

장자 소요유의 곤어라는 전설 속의 커다란 물고기 이야기다. 북쪽 바다에 물고기가 있는데 그 이름을 곤()이라 한다그 크기는 몇 천리나 되는지 알 수 없다이 큰 물고기가 북쪽 바다에서 홀로 헤엄치며 노는 것이 유곤독운(遊鯤獨運)으로 큰 뜻을 품고 있으나 아직 득의(得意)하지 못한 상태이다세상이 어지러워 은일의 삶을 살고 있지만 흉중(胸中)에 품은 뜻은 하늘에 넘친다.

홀로 놀던 곤()이 마침내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새인 대붕(大鵬)으로 변화하여 북쪽 바다에서 몸을 일으켜 남쪽 바다로 갈려한다. 대붕이 날개를 한번 치면 파도가 삼천리나 되고하늘 높이 솟구쳐 구만리나 날아올라 남쪽 바다로 간다이를 붕정만리(鵬程萬里)라 한다남쪽 구만리장천을 나는 것이 능마강소(凌摩絳霄)선비가 득의(得意)하여 웅비(雄飛)의 나래를 활짝 펴는 것을 말한다.

 ‘안빈낙도(安貧樂道)’ 편의 마감하는 구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