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不遠人(도불원인)

정운종의 고전공부

우리말 어원 28

매구치기, 지신(地神)밟기 어원

정월대보름날 지신밟기 행사는 마을과 집집마다 풍물패들이 지신(地神)을 밟아(鎭壓) 잡귀를 쫓고, 마을과 집안의 안녕과 복을 비는 민속놀이이다.풍물(風物), 농악은 "매구 친다"라고 했다. 매구의 어원에 대해 알아본다.1) 매구(귀)는 埋鬼(묻을 매, 귀신귀), 메굿, 뫼굿 등으로 불리는데 '귀신을 묻는다'라는 뜻으로 '지신 (地神)을 밟아 진압한다'는 의미도 있다. 2) 풍물놀이에 쓰이는 꽹과리를 매구라 부르기도 한다. 3) 매구(昧扣.어두울 매, 두드릴 구)의 어원이다.북두칠성의 꼬리(손잡이 부분)별인 두표(斗杓) 뒤쪽에 자리 잡은 별이름이 매(昧)다. 매(昧)는 동틀 무렵을 뜻하는 것으로 해가 뜨지 않은, 만물이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여명의 시간인 혼돈을 나타내는 말이다. 어둠의 시간을 끝내기 위..

우리말 어원 2025.02.09

串 (땅이름 곶, 익을 관, 꿰미 천, 꼬챙이 찬)

-. 곶은 평지 또는 바다 쪽으로, 부리 모양으로 뾰족하게 뻗은 육지를 말한다.   . 장산곶, 호미곶, 갑곶, 장기곶.   . 안산 고잔동 : 곶(串) 안(內) -> 곶이안 -> 고지안 -> 고잔   . 경주 화천 : 곶(串) 내 -> 꽃 내 -> 화천(花川)   . 경남 남해 : 곶 밖 -> 꽅 밭 -> 화전(花田. 남해 옛지명)-. 끝이 뾰족한 쇠나 나무의 명칭에 두루 쓰이는데, 곶(곳) -> 곳치.곳창이->꼬챙이로 변화한다.   : 곶감, 객꽂이, 붓꽃이, 꺽꽂이, 곡괭이(곳광이), 고깔(곶갇), 꼬치구이   : 꽃게    : 석관(石串)동  -. 중국어 串 ('촨') : 끈으로(실로) '궤다'의 뜻-. 일본어 串 ('간') : 지명에는 '간'이라 읽고, 꼬챙이는 '쿠시(くし) '라고 하여 우리말..

우리말 어원 2024.08.09

우리말 한자 - 2

-. 흙 토(土) : 싹을 ‘튀워낸다(토한다)’는 우리말 틔(토) 발음에 뿌리를 둔 글자이다. 중국말 투(土), 일본말도 투.토로 발음되나, 우리말 ‘틔우다’와 같은 관련된 말이 없다. 이후 토(土)가 흙토로 만 쓰이자 입구(口)를 더해 토할 토(吐)자가 만들어진다. -. 살/거북 거(居) : 우리말 거북이는 '거복(居卜)이'라고 한다. 거복(居卜)은 구복(龜卜). 구점(龜占)으로 있을 거(居 )와 점 복(卜)으로 ‘점에 의지하다’. 즉 거북점 과 관련된 말이다. 가장 오래된 가요인 ‘구지가(龜旨歌)’내용이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라. 내놓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로 알려져 있으나 이는 우리말을 잘 못 해석한 것이다. 점칠 때 부르는 노래로 ’거북 점을 치네. 거북 점을 치네, 왕이 나오는 점괘가 ..

우리말 어원 2024.01.14

우리말 한자 - 1

“한자도 우리말(일부)이다.“라는 그 근거를 살펴본다. 한자의 뿌리인 갑골문은 대략 BC1200년 전에 글자가 만들어졌지만, 그 문자 보다 훨씬 이전부터 말이 있었다. 한자가 만들어 질 때 그 말을 사용했을 것이고, 한자에 쓰인 말(발음)이 우리말과 같은 것이 있다면 한자는 우리말이라는 그 근거가 되는 것이다. 최소한 한자는 중국을 포함한 한국, 일본 등 동양 공통의 문자이다. 한자 중에 우리말 발음이 남은 것을 추론하면서 찾아보자. (참고 : “보면 보이는 우리말 한자” – 장의균 저) -. 토끼 토(兎) :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같은 발음인 ‘토’ 또는 ‘투’라고 읽는다. 그런데 ‘토’라는 발음과 관련된 다른 소리 말이 중국과 일본에는 없다한다. 그러나 우리말에는 있다. 우리말 ‘튀다. 토끼다. 토사리..

우리말 어원 2024.01.09

'알면 정든다'_강화도(江華島) 지명 유래

알면 정든다- 강화도 편 : 지명의 유래를 역사/전설/한자/우리말의 원형에서부터 찾아 보면 변천과정이 재미있고 저절로 그 지역에 정이 들게 된다. 강화읍(江華邑) -. 강화 (江華) :강과 연관된 지명으로 강 (한강.임진강.예성강)을 끼고 있는 아랫마을이라 강하(江下)라 부르다가 강아래 아름다운 고을이란 뜻의 강화(江華)가 된 듯. -. 관청(官廳)리 :옛부터 각종 관청이 소재하고 있어. . 견자산 (見子山) :고려 고종이 몽골에 인질로 간 왕자를 생각하고 자주 산에 올라 북녘을 바라보며 아들을 그리워했다 하여. . 내수골(內需谷) :궁궐에서 쓰는 물품을 보급하던 내수사가 있던 지역. . 살채이 :고려 공양왕때 이성계가 고려 창왕을 이곳에서 죽였다하여 살창이에서 변하여. . 운수물 :겨울에 따뜻한 물이 ..

우리말 어원 2023.08.04

“알면 정든다.”- 부평, 주부토(主夫吐), 삼산동, 갈산동 지명 유래

“알면 정든다.”- 지금 살고 있는 부평.삼산동 지명 유래에 대해 알아본다. 우리가 지금 사는 곳은 수 많은 선조들의 삶의 터전이었다. 사는 곳은 그때 그때 불리던 이름이 있었고 긴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천되어 왔을 것이다. 그 이름의 유래를 알아보면 나도 긴 흐름에서 작은 일부분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부평의 삼국시대 이름은 주부토군(主夫吐郡), 장제군(長堤郡) 또는 수주(樹州)이다. : “장제군(長堤郡)은 본래 고구려 주부토군 인데 경덕왕때 이름을 바꿨고, 지금은 수주(樹州)로 4개현을 관할한다.(長堤郡 本高句麗主夫吐郡 景德王改名 今樹州 領縣四) - 삼국사기" 고려시대에는 수주(樹州)로 불리다 안남도호부(安南都護府)가 설치되고 조선시대에 부평도호부(富平都護府)가 된다. ‘주부토’의 어원...

우리말 어원 2023.07.09

남사(南沙)리, 사월(沙月)리, 사도실 유래

산청군 단성면 남사리는 전통한옥 마을로 고즈넉한 담장이 아름다워 '옛 담' '옛스런 담'이라는 뜻으로 일명 "예담촌"이라 한다. 마을 주위를 사수(泗水)가 감돌아 흐르고, 마을 뒷산은 공자가 탄생지에서 취한 니구산(尼丘山)이 있다. 사수(泗水)를 두고 사월(沙月)리와 한 마을을 이루고 있다. 남사(南沙)마을과 사월(沙月)리의 이름 유래를 알아본다. [남사(南沙)] 1) 남사(南沙)의 옛 이름은 여사촌(餘沙村)이라 하는데, 사수가 휘돌아 돌며 많은 강가에 모래가 쌓여 '모래가 많다.'는 '餘沙(남을 여, 모래 사)'에서 유래. 2) 강가에 '모래가 남는다.'하는 순우리말과 한자 '모래 사'가 같이 쓰여 '남는 모래' -> '남사'가 됨. 3) 조선시대 행정구역이 진주(晉州) 사월(沙月)에서 단성(丹城)군으..

우리말 어원 2023.06.25

"알면 정든다." - 우리나라 지명 유래

-. 비산동 (飛山洞) : 옛이름 “날 뫼” - 산이 날아와 떨어진 것 처럼. 약간 평지에 솟은 산. . 독산(獨山) : 독뫼 외뫼->외미->오미 -. 성남 모란 : 모란 모란) or 물안(->모란)이 어원이라는 설도 있고. -. 인천 모래내 : 몰안내 (산 안쪽 내) -> 모란내 -> 모라내 -> 모래내. . 사근내 암비두리.안비드리 -> 내구리(內鳩里) . 외구리 : 뱃(바같)비드리 -. 산청 비들미 마을 : 비탈(빗긴,경사진)산 -> 비들뫼 -> 비들미. 구산(鳩山. ‘비둘기 구’ 차음) . 비들재. 비들치 : 구치(鳩峙) -. 시흥 배곧 : 곧(串) 바깥(外) -> 바같 곶이 -> 박고지 -> 배곶.배곧 (월곶 바깥) . 곧 (串) : 바다.평야 쪽으로 튀어 나온 지역. -. 안산 고잔동 : 곶(..

우리말 어원 2023.02.02

"알면 정든다." - 서울지역 지명 유래

-. 노량(鷺梁)진 : 노돌. 노루목 -> 노량  . 노루(목) : 노루목처럼 좁고 가는 샛강이 있던 곳, 장항(獐노루장, 목項)의 옛지명이 노루목  . 돌 : 도랑 (좁고 가는 개울: 울돌목,손돌목) -> 량(梁 좁은해협: 칠천량,명량)  . 노루목이 노량으로 변천. 한자로 표기는 왜가리 로(鷺)사용.-. 영등(永登)포 : 긴 등성이가 연결되는 곳. 영등포 영등(긴등)개 누릉개  . 유사한 지명 : 거제 영등곶, 구영리 (긴 산줄기로 이어진 곳), 장등 (長登)  . 개 : 포(浦), 물이 드나드는 곳.-. 살피재 : 경계표(살피)가 있는 고개, 상도동/봉천동 경계표가 있는.  . 살피 : 구별짓는 표, 경계표 옛말  . 유사한 지명 전피현(箭皮峴. 화살 ‘전’을 빌려쓴 이두식 표현)  . 고개가 높아..

우리말 어원 2023.02.02

"알면 정든다" - 산청 남사마을 주변 이름 유래

남사, 사월리. 길리의 옛 지명 이름입니다. (단성면지에서 발췌) [남사] - 남사리 (南沙里, 남새, 남사) : 본래 진주군 사월면 지역으로 남새 또는 남사라 했는데, 1906년(고종10)에 산청군 사월면에 편입, 1914년 남사리로 단성면에 편입됨. - 가장골 : 당산밑 복쪽 골짜기, 가매장을 했었다 하여. - 남사들 : 남사 앞들 - 니구산 : 남사 북쪽에 있는 산 - 당산 : 남사 서쪽에 있는 산, 아래 마을 - 도독골 : 소리고개 남동쪽에 있는 골짜기. 도둑이 숨어 살았다 하여. - 딧들 : 남사 뒤쪽 들 - 벅수거리 : 당산 남쪽에 있는 들. 벅수(장승)이 서 있었다 함. - 북바우 : 당산 서쪽에 있는 삼백헌 옆 바위 . 말바우 : 북바우 밑에 있던 말처럼 생긴 바위 (도로공사로 없어짐) ...

우리말 어원 2023.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