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不遠人(도불원인)

정운종의 고전공부

한시 35

百聯抄解 9 (山含落照..~纔攲復正..)

91. 山含落照屛間畵 산함낙조병간화       水泛殘花鏡裏春 수범잔화경리춘 산은 지는 해를 머금어 병풍사이의 그림이요물엔 남은 꽃잎이 떠서 거울속에 봄이로다. 泛 : 뜰 범 92. 春前有雨花開早 춘전유우화개조       秋後無霜葉落遲 추후무상엽락지 봄 앞엔 비가 있어 꽃피는 것이 이르고가을 뒤엔 서리가 없어 잎 지는 것이 더디네. 93. 野色靑黃禾半熟 야색청황화반숙       雲容黑白雨初晴 운용흑백우초청 들 빛이 푸르고 누른 것은 벼가 반쯤 익은 것이고구름의 모습이 검고 흰것은 비가 처음 갠것과 같네. 94. 柳爲翠幕鶯爲客 류위취막앵위객       花作紅房蝶作郞 화작홍방접작랑 버들은 푸른 장막을 만들어 꾀꼬리를 손님으로 삼고꽃은 붉은 방을 만들어 나비를 신랑으로 삼네. 95. 千竿碧立依林竹 천간벽립의림죽..

百聯抄解 8 (鶯兒趁蝶..~龍歸曉洞..)

81. 鶯兒趁蝶斜穿竹 앵아진접사천죽       蟻子拖虫倒上階 의자타충도상계 꾀꼬리는 나비 따라 비스듬히 대숲 사이를 날고개미는 벌레를 끌고 층계를 거꾸로 오르네. 趁 : 따를 진, 拖 : 끌 타 82. 綠楊有意簾前舞 녹양유의렴전무       明月多情海上來 명월다정해상래푸른 실버들 가지는 마음이 있어 주렴 앞에서 춤추고밝은 달빛은 정이 많아 바다 위로 떠오르네.  83. 松間白雪尋巢鶴 송간백설심소학       柳上黃金喚友鶯 유상황금환우앵 소나무 사이의 흰 눈은 둥지 찿는 학이요버들 위의 황금은 벗 부르는 꾀꼬리로구나.  84. 拂石坐來衫袖冷 불석좌래삼수냉       踏花歸去馬蹄香 답화귀거마제향 돌을 쓸고 앉으니 적삼 소매가 차갑고꽃잎을 밟고 집으로 돌아가니 말발굽이 향기롭구나. 拂 : 쓸 불, 衫 :적삼 ..

百聯抄解 7 (輕揭畵簾..~庭畔竹枝..)

71. 輕揭畵簾容乳燕 경게화렴용유연       暗垂珠淚送情人 암수주루송정인 그림 그려진 주렴을 살짝 들어 새끼치는 제비를 들이고남 몰래 구슬 같은 눈물 흘리며 정든 임을 보내는구나. 簾 :발 렴 72. 花迎暖日粧春色 화영난일장춘색      竹帶淸風掃月光 죽대청풍소월광꽃은 따사로운 날을 맞아 봄빛을 단장하고대는 맑은 바람을 띠어 달빛을 쓸고있네. 73. 郊外雨餘生草綠 교외우여생초록       檻前風起落花紅 함전풍기낙화홍 들밖에 비가 흠뻑 내려 풀에는 푸르름이 생겨나고난간 앞에 바람불어 지는 꽃이 붉구나. 檻 : 난간 함 74. 霜著幽林紅葉落 상착유림홍엽락       雨餘深院綠苔生 우여심원록태생 서리가 그윽한 숲에 내려 붉은 잎이 떨어지고비 온 뒤 깊은 뜰에 푸른 이끼 돋는구나. 著 : 붙을 착, 나타날 저..

어부사(漁父辭)  / 굴원(屈原)

-- 漁父辭 --屈原이 旣放에 游於江潭하고 行吟澤畔할새 顔色이 憔悴하고 形容이 枯槁러니漁父見而問之 曰 "子非三閭大夫與아  何故至於斯오" 屈原이 曰 "擧世 皆濁이어날 我獨淸하고 衆人이 皆醉어날 我獨醒이라 是以見放이로다." 漁父 曰 "聖人은 不凝滯於物하고 而能與世推移하나니 世人이 皆濁이어든 何不淈 其泥而揚其波하며 衆人이 皆醉어든 何不餔其糟而歠其醨하고 何故로 深思高擧하야 自令放爲오" 屈原이 曰 "吾는 聞之호니 新沐者난 必彈冠이오 新浴者는 必振衣라. 安能以身之察察로 受物之汶汶者乎아 寧赴湘流하야 葬於江魚之腹中이언정 安能以皓皓之白으로 而蒙世俗之塵埃乎아" 漁父 莞爾而笑하고 鼓枻而去하야 乃歌曰 "滄浪之水 淸兮어든 可以濯我纓이오 滄浪之水 濁兮어든 可以濯我足이로다." 遂去하야 不復與言이로다.  ===============..

한시 2024.07.03

百聯抄解 6 (珠簾半捲..~庭畔脩篁..)

61. 珠簾半捲迎山影 주렴반권영산영 玉牖初開納月光 옥유초개납월광주렴을 반만 걷어 산 그림자를 맞이하고옥창을 처음 열어 달빛을 끌어들이네. 牖 : 창 유  62. 十里松陰濃萬地 십리송음농만지 千重岳色翠浮天 천중악색취부천 십리를 이은 소나무 그림자는 땅에 가득히 짙고천겹 산빛은 푸른 하늘에 떠있구나. 63. 雨晴海嶠歸雲嫩 우청해교귀운눈 風亂山溪落葉嬌 풍란산계낙엽교비 개인 바다 산길 구름은 부드럽고바람 부는 산골짝 지는 잎이 예쁘다네. 嶠 : 산길 교, 嫩 : 부드러울 눈, 嬌 : 예쁠 교 64. 江樓燕舞知春暮 강루연무지춘모 壟樹鶯歌想夏天 롱수앵가상하천 강 누각에 제비가 춤추니 봄이 저문 줄을 알고언덕 나무에 꾀꼬리가 노래하니 여름임을 생각하네. 壟 : 언덕 롱 65. 水鳥有情啼向我 수조유정제향아 野花無語笑征..

百聯抄解 5 (獨鞭山影..~ 垂柳一村..)

51. 獨鞭山影騎驢客 독편산영기려객      閑枕松聲伴鶴僧 한침송성반학승 홀로 산 그림자에 채찍질하는 이는 나귀 탄 나그네요한가로이 솔바람 소리를 베고 누운 이는 학을 벗삼은 스님이로다. 鞭 : 채찍 편 52. 月掛靑空無柄扇 월괘청공무병선       星排碧落絶珠纓 성배벽락절주영달이 푸른 하늘에 걸린 모습은 자루 없는 부채요별들이 하늘에 깔려 있는 모습은 실 끊어진 구슬이로구나. 53. 朝愛靑山蹇箔早 조애청산건박조       夜憐明月閉窓遲 야련명월폐창지 아침엔 청산을 사랑하여 일찍 일어나 주렴을 걷고밤에는 밝은 달빛이 사랑스러워 창문을 더디 닫네. 蹇 : 걷을 건, 박 : 발 박 54. 鳥去鳥來山色裏 조거조래산색리       人歌人哭水聲中 인가인곡수성중새들은 산의 색을 누비며 날아가고 날아오는데사람들은 강..

百聯抄解 4 (垂柳綠均..~身立風端..)

41. 垂柳綠均鶯返囀 수류녹균앵반전      羣林紅盡鴈廻聲 군림홍진안회성 휘늘어진 버들가지에 푸른빛이 고르니 꾀꼬리 돌아와 노래하더니뭇 숲에 붉은빛 사라지니 기러기 돌아오는 소리 들리네. 囀 : 울 전 42. 糝逕楊花鋪白氈 삼경양화포백전       點溪荷葉疊靑錢 점계하엽첩청전길가에 버들 꽃이 떨어지니 흰 융단을 깐 듯하고연잎이 시내에 점찍으니 푸른 동전을 쌓은 듯하네. 糝 : 부딪칠 참, 鋪 : 펼 포, 氈 : 담요 전, 疊 : 거듭 첩 43. 春色每留階下竹 춘색매류계하죽      雨聲長在檻前松 우성장재함전송봄빛은 섬돌 아래 대나무에 마냥 머물고빗소리는 난간 앞 소나무에 오랫동안 나는구나. 檻 : 난간 함 44. 春鳥弄春春不怒 춘조농춘춘불노       曉鷄唱曉曉無言 효계창효효무언봄새가 봄을 희롱해도 봄은..

百聯抄解 3 (紅顔淚濕..~ 鬟揷玉梳..)

31. 紅顔淚濕花含露  홍안루습화함로       素面愁生月帶雲  소면수생월대운 고운 얼굴에 눈물 젖으니 꽃이 이슬을 머금은 듯하고 흰 얼굴에 수심이 어리니 밝은 달이 구름을 두른듯 하네 32. 紅袖遮容雲裡月  홍수차용운리월       玉顔開笑水中蓮  옥안개소수중련 붉은 소매로 얼굴을 가리니 구름속의 달이요 아리따운 얼굴에 웃음을 띠니 물 가운데 연꽃이구나. 33. 靑菰葉上凉風起  청고엽상량풍기       紅蓼花邊白鷺閑  홍료화면백로한 푸른 줄 잎사귀에는 서늘한 바람이 일고, 붉은 여뀌꽃 주변에는 흰 해오라비가 한가롭네, 菰 : 줄풀 고, 蓼 : 여뀌 료 34. 竹筍初生黃犢角  죽순초생황독각       蕨芽已作小兒拳  궐아이작소아권 대나무 죽순이 처음 날 때는 누런 송아지 뿔이고 고사리 싹이 이미 ..

百聯抄解 2 (山頭夜戴..~白躑躅交..)

21. 山頭夜戴孤輪月  산두야대고윤월       洞口朝噴一片雲  동구조분일편운 산머리에는 밤새 외로운 달을 이었고 마을 앞 동구에는 아침에 한 조각구름을 뿜는구나. 22. 山影倒江魚躍岫  산영도강어약수       樹陰斜路馬行枝  수음사로마행지 산 그림자 강물에 비치니 고기가 산 속에서 뛰노는 듯하고 나무그림자 길가에 드리우니 말이 나뭇가지 위로 걸어가는구나. 23. 山靑山白雲來去  산청산백운래거      人樂人愁酒有無  인락인수주유무 산이 푸르고 흰 것은 구름이 오고가기 때문이요 사람이 즐겁고 시름하는 것은 술이 있고 없기 때문이네. 24. 山外有山山不盡  산외유산산부진       路中多路路無窮  로중다로로무궁 산밖에 산이 있어 산은 다함이 없고 길가운데 길이 많아 길은 다함이 없네 25. 山上白雲..

百聯抄解 1 (花紅小院.. - 螢火不燒..)

11. 花紅小院黃峰鬧 화홍소원황봉뇨      草綠長堤白馬嘶 초록장제백마시 꽃이 붉으니 작은 집에 누런 벌이 잉잉대고 풀이 푸르니 긴 방둑엔 흰 말이 울어대네. 12. 花下露垂紅玉軟 화하로수홍옥연      柳中煙鎖碧羅輕 류중연쇄벽라경 꽃 아래 이슬이 드리우니 붉은 옥이 부드러운 듯하고 버들 가운데 갖힌 연기는 푸른 비단이 가벼운 듯하다. 13. 花不送春春自去 화불송춘춘자거     人非迎老老相侵 인비영노노상침 꽃은 봄을 보내는 것이 아니지만 봄은 스스로 가고 사람은 늙음을 맞이하는 것은 아니지만 늙음이 서로 침입하네. 14. 風吹枯木晴天雨 풍취고목청천우     月照平沙夏夜霜 월조평사하야상 마른 나무에 바람몰아치니 맑은 하늘에 비가 오는 듯하고 쭉 펼쳐진 모래에 달비치니 여름밤에 서리내린 듯 하다. 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