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不遠人(도불원인)

정운종의 고전공부

고전단상/學語集 (학어집)

學語集 (학어집)- 天地氣象, 四時

도원 정운종 2024. 2. 22. 16:06

學語集(학어집)

 

學語集은 조선후기 고종때 朴載哲이라는 사람이 自然萬物의 이치와 생태 등에 관한 글을 여러 책에서 뽑아 해설하여 어린이들이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한 책으로서 萬物集이라고도 하며, 初學者用 漢文 學習書이다.

宇宙存在하는 , , , , 星辰, , , , 는 물론 春夏秋冬草木, 家畜, 禽獸, 魚類, 昆蟲에 이르기까지 각 特性이 수록된 자연과학교재라 할 수 있다. 책의 뒷부분에는 三綱五倫 人倫道德에 관한 사항도 포함된다.

서당에서 千字文, 四字小學, 推句集 등을 공부하고 明心寶鑑에 들어가기 전 學語集을 통해 文章 해석에 필요한 文法助詞를 익힐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1. 자연 현상, 사시에 관한 내용 - 天地氣象, 四時

 

-. : 天者蒼蒼在上하여 輕淸而至高하니 日月星辰繫焉이로다.

   하늘. 하늘은 푸르고 푸르러 위에 있어서 가볍고 맑으며, 지극히 높으니 해와 달과 별들이 매달려 있다 . : 맬 계

-. : 地者茫茫在下하여 博厚而至大하니 山川草木載焉이로다.

   땅. 땅은 매우 아득히 아래에 있어 넓고 두터우며 지극히 크니 산천 만물이 다 실려 있다.

     . : 아득할 망, : 실을 재

-. : 日者太陽之精也東昇而西墜하니 冬則短하고 夏則長이로다.

   해. 해는 태양의 정기이다. 동쪽에서 떠올라 서쪽으로 떨어지니 겨울에는 짧고 여름에는 길다. . : 떨어질 추

-. : 月者太陰之精也遇夜而明하니 望前漸圓하고 望後漸缺이로다.

   달. 달은 큰 음의 정기이다. 밤을 만나서 밝으니, 보름 앞에는 점점 둥글어지고 보름 뒤에는 점점 이지러진다.

   . 缺 :이지러질 결

-. 星辰 : 萬物之精上爲星辰하야 布列于天하니 晝隱夜現이로다

   별. 만물의 정기가 위로 올라가 별이 되어 하늘에 퍼져 벌려 있으니 낮에는 숨고 밤에는 나타난다.

-. : 風者天地大噓氣也動息有時去하고 去來無跡하되 入于草木則有聲이로다

   바람. 바람은 하늘과 땅이 크게 기운을 내뿜은 것이다. 때로 움직이기도 하고 쉬기도 하고, 가고 옴에 자취가 없으나 초목에 들어오면 소리가 난다. : 자취 적

-. : 雲者山川之靈氣也紛紛如綿하여 從風而行하고 從龍而時施雨 로다

   구름. 구름은 산과 내의 신령스러운 기운이다. 성한 것이 솜과 같아 바람을 따라 다니고, 용을따라 비를 베푼다. : 어지러울 분

-. : 春夏之際天氣下降하고 地氣上昇하니 時則露斯下하여 草木潤澤이로다.

   봄과 여름즈음에 하늘의 기운은 아래로 내려오고 땅의 기운은 위로 올라가니, 때가되면 이슬이 이에 내려서 풀과 나무가 윤택해진다.

-. : 風起雲集하여 甘雨時降하니 百穀茂盛하고 草木長養生이로다

   바람이 일어남에 구름이 모여서 단비가 때 맞춰 내리니, 온갖 곡식이 무성하고 풀과 나무가 자란다. : 곡식 곡

-. : 地氣發而天氣不應이면 則爲霧하니 片時噓起하여 尺地難別이로다.

   땅기운이 피어날 때 하늘 기운이 응하지 않으면 안개가 되니 잠깐 사이에 내뿜어 일으켜서 몇자 안되는 땅도 분별하기 어렵다.

-. : 陰陽相搏而成雷하니 聲動以爲天皇之威로다.

   음과 양이 서로 부딪쳐서 우레를 이루니 소리가 움직여 천황의 위엄이 드러난다. : 칠 박

-. : 秋冬之間天氣上昇하고 地氣下降하니 時則霜乃降하야 肅殺萬物하고 伐草木黃落이로다.

   가을과 겨울사아에 하늘 기운은 위로 오르고 Eid의 기운은 아래로 내려오니 때가 되면 서리가 이에 내려서 만물을 말라죽게 하고 초목은 누렇게 떨어지게 한다.

-. : 天地氣閉而爲窮陰하니 陰氣凝而爲雪이라 其色白하고 其氣寒하니 遇太陽則消로다.

   하늘과 땅의 기운이 닫혀 섣달이 되니 음의 기운이 엉겨서 눈이된다. 그 색은 희고 기운은 차가우니 태양을 만나면 곧 사라진다.

-. : 虹者陰陽相交之氣也靑紅美色朝西暮東하여 能射止雨氣로다.

   무지개는 음과 양이 서로 교차하는 기운이라. 푸르고 붉은 아름다운 빛이 아침엔 서쪽에서 뜨고, 저물 때는 동쪽에서 뜨니 능히 쏘아서 비 기운을 그치게 한다.

 

-. 四時 : 一歲有四時하니 正月二月三月爲春이요. 四月五月六月爲夏七月八月九月爲秋十月十一月 十二月爲冬이니 其間或有閏月이로다.

   한해에 사시가 있으니 정월,이월,삼월은 봄이 되고, ,,유월은 여름, ,,구월은 가을, ,십일,십이월은 겨울이 되니 그 사아에 혹 윤달이 있다.

-. 春之爲時也日暖風和하야 草木化生하고 白花爭發하니 農人耕田이로다.

   봄이 되면 날은 땨뜻해지고 바람은 온화하여 풀과 나무가 새싹이 나고 모든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고 농부는 밭을 간다.

-. 夏之爲時也日永風薰하니 草木長茂하고 鳥獸希革이로다.

   여름이 되면 해가 길어지고 바람은 훈훈하니 풀과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새와 짐승의 가죽은 얇아진다.

-. 秋之爲時也西風吹하고 霜乃降하여 草木黃落하고 百穀用成이로다.

   가을이면 서풍이 불고 서리가 내려 초목이 누렇게 떨어지고 모든 곡식이 익어간다.

-. 秋盡冬來하니 北風起하고 白雪下民乃取茅乘屋하고 墐戶入奧로다.

   가을이 다하고 겨울이 오니 북풍이 일어나고 흰 눈이 내린다. 백성이 이에 띠풀을 가져다가 지붕을 해 이고 창문을 바르고서 아랫목으로 들어간다.

-. 四方 : 天地有四方하니 左爲東 右爲西 前爲南이오 後爲北이로다.

   천지에 사방이 있으니 왼쪽은 동, 오른쪽은 서, 앞은 남, 위는 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