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현종은 양귀비를 총애하였으나 양귀비에게는 안록산이라는 연인이 있었다. 현종이 궁궐을 비우게 되면 양귀비는 자기 몸종인 소옥에게 할 일 없이 "소옥아~ 소옥아~" 하고 자꾸 부른다. 양귀비가 소옥을 부른 진짜 이유는 몸종에게 시킬 일이 있어 그런 것이 아니라 자기의 연인인 안녹산에게 현종이 없음을 알리는 소리로, 담 밖에 있던 안록산이 이 소리를 듣기를 바랐던 것이다.
ㅡㅡ
불교 선방에서 화두(話頭) 참구시 자주인용 하는 이야기이다.
ㅡ 담 밖에서 안록산이 “소옥아” 하고 부르는 소리를 듣고 “왜 소옥이를 불렀을까” 하고 곰곰히 생각하고 의심하는 것이 바로 화두라는 것이다.
이는 부처님이 꽃을 들었을 떄 “왜 꽃을 들었을까” 하고 의심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소옥아 하고 부르면 두 말 않고 알아 차리듯이, 부처님이 꽃을 들었을때 수제자인 가섭이 바로 부처님의 뜻을 알아차리는 그런 것이 화두라한다.
頻呼小玉元無事 빈호소옥원무사
只要檀郞認得聲 지요단랑인득성
자주 소옥(小玉)이를 부르는 것은 소옥에겐 일이 없고,
오직 님께 제 소리를 알리려는 뜻이라네. -소염시(小艶詩)-
'불교 (佛敎)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벌등안 (捨筏登岸) (0) | 2021.11.26 |
---|---|
참선법 (參禪法) _ 수식관(數息觀) (0) | 2021.07.08 |
십우도 (十牛圖) (0) | 2021.01.03 |
題 松廣寺六鑑亭 (제 송광사육감정)_경허스님 (0) | 2020.02.15 |
백중(百中),우란분절(盂蘭盆節) 이야기-음력 7월15일 (0) | 2017.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