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不遠人(도불원인)

정운종의 고전공부

千字文 - 故事成語

천자문 (千字文) - 33

도원 정운종 2021. 8. 21. 19:24

임심리박 숙흥온청
臨深履薄 夙興溫凊 
<臨 임할 임 / 深 깊을 심 / 履 밟을 리 / 薄 엷을 박
夙 이를 숙 / 興 일 흥 / 溫 따뜻할 온 / 凊 서늘할 청>  

깊은 연못에(深) 다가간 듯(臨), 얇은 살얼음(薄)밟 듯(履) 조심하고,
일찍(夙) 일어나서(興) 겨울에는 따뜻한 지(溫), 여름에는 시원한 지(凊)를 살핀다. 

▶ 한자공부  
臨 : 신하 신臣(위에서 내려다보는 모습)과 물건 품品(품→림). 경계하여 지킨다 ‘임하다’.
深 : 물 수氵와 점점 미罙(동굴 속으로 횃불을 들고 가는 모습)가 결합. 물 ‘깊은’곳
履 : 주검 시尸(사람), 조금걸을 척彳, 뒤져올 치夂(걸음), 배 주舟(신발 모양)결합. 사람이 신고 ‘밟다.신발’
薄 : 풀 초艹와 펼 부溥(부→박). 풀이 떼 지어 자란다는 본래 ‘숲’에서 ‘얇다’로 가차.
夙 : 살바른뼈 알歹과 안석 궤几(바람 풍風의 생략형). 뼈 사이로 바람이 부는 새벽에서 ‘이른’.
興 : 마주들 여舁(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와 한가지 동同. 함께 큰 그릇을 마주 드는  ‘일으키다’.
溫 : 물 수氵와 온화할 온昷.‘따뜻하다’
凊 : 얼음 빙冫과 푸를 청靑.‘서늘하다’. 

▶ 해설 
효도하는 도리에 대한 이야기이다.
'깊은 연못가를 지나 듯,  살얼음을 밟는 듯 한다'는 것은 부모에게 물려받은 내 몸을 상하지 않도록 조심히 행동하라는 것이다. 증자가 임종할 때 제자들에게 말한 여림심연 여리박빙(如臨深淵 如履薄氷)이라 말한 ‘시경’구절이다. 소학에서는 '신체발부수지부모 불감훼상효지시야 (身體髮膚受之父母 不敢毁傷孝之始也), 부모에게 물려받은 신체를 조금도 훼손하지 않는 것이 효의 시작이다.'로 말한다.

'일찍 일어나 겨울에는 따뜻함을 여름에는 서늘함을 살핀다'는 것은 정성을 다해 보모를 섬기는 것을 말한다. 즉 '혼정신성(昏定晨省). 저녁(昏)에는 잠자리를 바르게 해 드리고(定), 아침
(晨)에는 문안을 살핀다(省)'는 뜻으로 '예기(禮記)'에 나오는 말이다.
또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서늘하게 한다는 뜻의 '동온하청(冬溫夏凊)'과도 통한다.

공자는 효에 대해서 어떻게 말씀하셨을까.
'"색난(色難).부드러운 얼굴빛으로 부모를 편안하게 해드려야 한다."
子夏問孝, 子曰 "色難. 有事 弟子服其勞, 有酒食 先生饌, 曾是以爲孝乎!" (자하문효, 자왈 "색난. 유사 제자복기로, 유주사 선생찬, 증시이위효호 !")
자하가 효도에 대해 묻자 공자왈 "얼굴빛을 부드럽게 하기가 어렵다. 자식으로서 힘든 일을 하고, 술과 음식이 생기면 어른에게 드리는 것만으로 어찌 효도한다라고 할 수 있겠느냐 !"
부모를 대할 때 웃는 낯, 편안한 낯으로 대하라는 것이다. 부모는 자식 얼굴 빛만 보아도 알아차린다. 항상 부드러운 낯으로 대하는 것은 어려워도(色難) 노력하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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