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下獨酌/將進酒

[月下獨酌 1]
- 李白 (당)-

花間一壺酒 獨酌無相親
擧杯邀明月 對影成三人
月旣不解飮 影徒隨我身
暫伴月將影 行樂須及春
我歌月徘徊 我舞影零亂
醒時同交歡 醉后各分散
永結無情游 相期邈雲漢
(월하독작
화간일호주 독작무상친
거배요명월 대영성삼인
월기부해음 영도수아신
잠반월장영 항낙수급춘
아가월배회 아무영령난
성시동교환 취후각분산
영결무정유 상기막운한).

-달빛아래 혼술-
꽃나무 사이에서, 한 동이 술을
친구 없이, 혼자 술을 마신다.
잔 들어 밝은 달을 맞고
그림자를 마주하니 셋이 친구 되었네
달은 술을 아예 마시지 못하니
그림자만 부질없이 나를 따라 다니네
잠시 달을 친구하고 그림자 거느리고
즐거움을 누리는 이 일 봄에야 가능하리
내가 노래하면 달도 따라다니고
내가 춤추면 그림자도 덩실덩실 춤을 춘다
깨어서는 함께 서로 기뻐하고
취한 뒤에는 각자 나누어 흩어진다.
정에 얽매이지 않는 사귐을 영원히 맺어
저 멀리 은하수에서 만나기를 서로 기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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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下獨酌 2]
-李白(당)-

天若不愛酒 酒星不在天
地若不愛酒 地應無酒泉
天地旣愛酒 愛酒不愧天
已聞淸比聖 復道濁如賢
聖賢期已飮 何必求神仙
三杯通大道 一斗合自然
俱得醉中趣 勿謂醒者傳

(월하독작
천약불애주 주성부재천
지약불애주 지응무주천
천지기애주 애주불괴천
이문청비성 복도탁여현
성현기이음 하필구신선
삼배통대도 일두합자연
구득취중취 물위성자전)

하늘이 만약 술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주성이 하늘에 없을 것이다
땅이 만약 술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땅엔 응당 주천이 없을 것이다
하늘과 땅이 이미 술을 좋아하였으니
술을 좋아함이 하늘에 부끄럽지 않도다.
나는 이미 들었다네, 청주는 성인에 견주고
다시 탁주는 현인이라고 말하는 것을.
성인과 현인이 이미 마셨으니
어찌 반드시 신선이 되기를 바랄까
석 잔 술로 대도와 통하고
한 잔 술을 마시면 자연으로 돌아간다.
이 모두가 술에 취한 중에 얻는 것
술 깬 사람들은 전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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將進酒 (장진주) 
- 이백(李白.당) -

君不見
黃河之水天上來
奔流到海不復回
君不見
高堂明鏡悲白髮
朝如青絲暮成雪
(군불견
황하지수천상래 분류도해불부회
군불견
고당명경비백발 조여청사모성설)

人生得意須盡歡
莫使金樽空對月
天生我材必有用
千金散盡還復來
烹羊宰牛且爲樂
會須一飮三百杯
(인생득의수진환 막사금준공대월 천생아재필유용 천금산진환부래
팽양재우차위락 회수일음삼백배)

岑夫子
丹丘生
將進酒君莫停
與君歌一曲
請君爲我側耳聽
鐘鼓饌玉不足貴
但願長醉不願醒
古來聖賢皆寂寞
惟有飮者留其名
陳王昔時宴平樂
斗酒十千恣歡謔
(잠부자 단구생
장진주군막정 여군가일곡 청군위아즉이청 종고찬옥부족귀 단원장취불원성 고래성현개적막 유유음자유기명 진왕석시안평락 두주십천자환학)

主人何爲言少錢
逕須沽取對君酌
五花馬
千金裘
呼兒將出換美酒
與爾同銷萬古愁
(주인하위언소전 경수고취대군작 오화마 천금구 호아장출환미주 여이동소만고수)
ㅡㅡㅡ
그대 보지 못했는가
황하 물이 하늘에서 내려와
힘차게 흘러 바다에 도달하여 다시 돌아오지 못 하는 것을

그대 보지 못했는가 
높고 호화로운 집 거울 앞에서 백발 슬퍼하고
아침엔 검푸른 머리 저녁엔 눈발같이 희어진 것을

인생에서 뜻을 이루었을 때 즐겨야 하거늘
금 술잔을 공연히 달과 마주보지 말게나
하늘이 내게 주신 재주 쓸 데가 있을 터
천금을 써도 다시 돌아오리니
양 삶고 소 잡아 즐겨보세 
한번 마시면 삼백 잔은 채워야지

잠부자여 단구생이여
술 올리려하니 그대들 사양치 말게나
그대들에게 노래 한 곡조 하리니 
부디 귀 기울여 내 노래 들어보게
요란한 음악 귀한 음식 아끼지 말고
오래 취해 깨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네.
옛날의 성현군자는 다 잊혀지고 
오직 술 꾼만 이름 남겼다네 
진왕은 그 옛날 평락관에서 잔치할 때 
한 말에 만냥 하는 술 맘껏 즐기고 놀았다네

주인은 어찌 돈이 없다 하시는가!
당장 술 받아와 그대에게 따르리라
오색 말 천금 갓옷 
아이 불러 주어 좋은 술과 바꿔오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