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미^
배미는 논의 어원으로 그 쓰임새가 재미있다.
삿갓 하나 얹으면 논이 사라질 정도로 작다는 삿갓배미, 논 옆으로 길게 둑이 있어서 길둑배미, 물이 부족하여 보리밖에 심지 못하는 보리배미, 논에 동그란 샘이 있다고 하여 도랑배미, 땅이 기름지고 좋아서 일등배미, 치마 한 폭 얹을 만한 크기라는 치마배미, 여인의 눈초리처럼 가늘다는 반달매미, 장구 모양이라는 장구배미 등.
^배다리^
배로 만든 다리 (또는 배 모양 다리)라 하여 주교(舟橋)라는 지명으로 변천된 곳도 있지만, 논을 뜻하는 배미로 어원을 유추 할 수 있다.
'다리'는 '땅', '들(野)'이라는 의미로 쓰이던 '달'이라는 고어가 그 어원일 것이므로 배다리는 '배미달(들)→뱀달이→배달이→배다리'의 변천 되었으리라.
^밤실^
밤실은 밤나무가 많다하여 율곡(栗谷)이라 한자표기로 변천된 곳도 있지만,
이역시 논을 뜻하는 배미->밤 으로 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전국에 많은 율곡(栗谷).율리(栗里).밤실고개.율티고개등의 어원이 배미에서 출발하고, 대율(大栗)리를 일명 대배미라고 하는 이유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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