酬酌 (수작, 酬:갚을 수/권할 수/보수/수가,
酌:술부을 작.술 따를 작.짐작할 작,짐작.참작)
잔을 주고받는 것을 '수작(酬酌)'이라고 한다.
왁자지껄한 주막집 마루에 남정네 서넛이 걸터앉아 술잔을 주고 받는다. 한잔씩 나눈 뒤 뒤태가 매력 넘치는 주모에게도 한 잔 권한다.
“어이! 주모도 한 잔 혀?”
한 놈이 주모의 엉덩이를 툭 친다.
이때 주모가 “허튼 수작(酬酌) 말고 술이나 마셔~"한다.
술병에 술이 어느정도 있는지 그 양을 가늠하기 어렵다.
'병을 이 정도 기울이면...' 하며 천천히 잔에 술을 따른다.
이것이 짐작(斟酌)이다. 짐(斟)은 ‘주저하다’ ‘머뭇거리다’ 는 뜻이 있다. 짐작(斟酌)은 '미리 어림잡는 것'이다.
무슨 일을 할 때는 우선 속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한다.
이것이 작정(酌定)이다.
'작정(酌定)'은 원래 '따르는 술의 양을 정한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무작정(無酌定)' 술을 따르다 보면 잔이 넘친다. 무성의하고 상대방을 무시하는 것이 될 수 있다.
상대방의 주량을 헤아려 술을 알맞게 따라주는 것이 '참작(參酌)'이다. 형사피고인의 여러 사정을 고려해서 형량을 정할 때 '정상 참작(情狀 參酌)이라 한다.
'우리말 어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親(친)=立+木+見 (0) | 2019.05.08 |
---|---|
논 배미. 배다리. 밤실 (0) | 2019.05.05 |
처서(處暑) 한자 이야기 (0) | 2017.08.23 |
동서[東西] (0) | 2017.03.06 |
"알면 정 든다." - 인천지명유래 (0) | 2017.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