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이 원래의 한자음(漢字音)에 가장 가까운 한자 발음을 쓰고 있어, 해독이 어려운 '한자'들은 우리말로 유추하면 쉽게 이해되는 단어가 많다.
중국말에 ‘똥시(東西)는 물건, ~것을 나타내는데, 어째서 ‘동녘 동(東)’자와 ‘서녘 서(西)’자를 쓰는지 모른다.
처음 이말을 사용한사람들은 제대로 알고 썼겠지만 지금은 단지 무슨 물건을 가리킬 때 쓰는 ‘東西’라는 글자(기호)로만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우리말 '동아리.동여 매다'의 '동'과 '자루 모양' '서'를 통해 유추해보면 '동여맨 자루속의 여러가지' 가 모든 물건을 의미함을 알 수있다.
그럼 동서남북의 어원을 알아보자.
1. 東(동)
1) 나무(木)에 태양(日)이 걸려 있는 모양으로, 해가 뜨는 쪽인 동쪽을 의미
2) 동녘 동(東)’자는 갑골문은
‘묶을 속(束)’자와 유사한데, 안에 무엇인가 들어 있는 모습으로 ‘전대’나 ‘보따리’ 를 동여맨 형태다.
우리말 ‘동’소리는 ‘동글동글. 동그랗다. 동여매다’라는 말의 어근으로. '동'그란 해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동(해)이 뜬다.’ 혹은 ‘동(동쪽)이 튼다.’라고도 하므로 동이 트는 곳을 동쪽으로 했다고 볼 수있다.
2. 西(서)
1) 술 따위를 거르기 위한 용구의 모양을 본뜬 것으로, 서쪽을 가리키는 말로 가차하여 사용.
2) ‘서녘 서(西)’자는 갑골문 금문 전서의 변천 모양을 보면
얼기설기 짜인 ‘자루’로 보인다. 새집이 자루처럼 생겨 ‘깃들 서(栖)’자 와 술ㅅ짜는 베주머니 자루의 유(酉)자가 가 그 사용예이다.
서쪽으로 해가 질 때 햇살이 숲 사이로 비치는 모습이 마치 자루 사이를 빠져나오는 햇살처럼 보여 서쪽방향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물을 흩뿌린다의 ‘물 뿌릴 쇄(洒)’자가 그 예이다.
3) 우리말
‘불(해)이 사위다(스러지다), 시들다, (물이) 새다.’ 가 있는데 서쪽은 해가 ‘스러지고 사위어 가는’ 것을 나타낸다.
중국어로도 '시'로 발음된다.
3. 南(남)
1) (해를 향해 뻗는)나무라는 뜻으로 남쪽방향을 나타낸다.
2) 글자 형태가 └┼┘, 入, 凡이 합해져
(└┼┘:풀의 모양, 入: 들어가다, 凡: 바람), 봄이 되면 스며들어 초목을 싹트게 하는 남풍이라는 뜻일 수 있다.
4. 北(북)은
1) 보통 사람은 밝은 남쪽을 향하여 서므로, 해가 없는 바깥(밖)쪽이 북쪽이 되었다고 한다.
2) 두사람이 등을 대고 서있는 모습의 등질 배(北) 와 같다. 북반구에는 남쪽을 향해 집을 짓고 살면서 자신이 ‘등’을 지고 있는 뒤쪽을 ‘등질배.뒷 배(北)’라하고, ‘북쪽(北)’으로 쓰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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