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단성면 남사리는 전통한옥 마을로 고즈넉한 담장이 아름다워 '옛 담' '옛스런 담'이라는 뜻으로 일명 "예담촌"이라 한다.
마을 주위를 사수(泗水)가 감돌아 흐르고, 마을 뒷산은 공자가 탄생지에서 취한 니구산(尼丘山)이 있다. 사수(泗水)를 두고 사월(沙月)리와 한 마을을 이루고 있다. 남사(南沙)마을과 사월(沙月)리의 이름 유래를 알아본다.
[남사(南沙)]
1) 남사(南沙)의 옛 이름은 여사촌(餘沙村)이라 하는데, 사수가 휘돌아 돌며 많은 강가에 모래가 쌓여 '모래가 많다.'는 '餘沙(남을 여, 모래 사)'에서 유래.
2) 강가에 '모래가 남는다.'하는 순우리말과 한자 '모래 사'가 같이 쓰여 '남는 모래' -> '남사'가 됨.
3) 조선시대 행정구역이 진주(晉州) 사월(沙月)에서 단성(丹城)군으로 편입되면서, '남쪽 사월'이라 하여 남사(南沙)라 함.
4) 사수가 휘돌아 돌며 적지않은 평지에 '남새(풀)'가 많이 자라 '남새' 들 -> '남사' 들 로 추정할 수 있다.
[사월(沙月)]
사수 강가의 모래 쌓인 모습이 '달(月)처럼 모래가 쌓여' -> '사월(沙月)'로 유래되었다.
남사마을은 구한말 유학자이며 독립운동가인 면우(俛宇) 곽종석(郭鍾錫) 선생의 탄생지로, 사월리 초포마을에는 유림독립기념관이 있다. 한편 면우 선생의 제자로 독립운동과 민주화 운동에 심혈을 바친 심산(心山) 김창숙(金昌淑) 선생의 생가는 경북 성주(星州)의 '사다실(사도실)' 마을에 있다. 사도실 마을은 남명 조식(南冥 曺植)의 제자 동강(東岡) 김우옹(金宇顒) 선생의 고향이기도 하다. 사도실 마을 지명도 사월(沙月)에서 유래 되었다.
[사도실 이름 유래]
'모래가 달 처럼 쌓여있는 마을'의 이두식 표기 '사달실' -> '사다실' -> '사도실(사도곡)'으로 유래 되었다.
또는 마을 앞을 흐르는 사천(沙川)과 마을의 안산인 월명봉(月明峰)에서 각 한 글자를 따서 ‘사월곡(沙月谷)’이라 한데서 유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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