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삼매(山淸三梅)]
봄이면 매화나무가 봄소식(梅信)을 알린다.
이른 봄 꽃망울을 튀우고 있을 산청삼매(山淸三梅)- 원정매(남사마을), 정당매(운리 단속사지), 남명매(덕산 산천재)를 친구들과 찾아가 본다.
남사예담촌의 하씨고택 마당에 있는 원정매(元正梅)는 고려말 원정공 하즙(河楫)선생이 심은 것으로 그의 시호가 원정(元正)이었던 데서 비롯됐다. 산청 3매 중 가장 오래된 수령 680여년을 자랑하던 원정매는 원목이 고사하고 지금은 후계목이 뿌리에서 자라 홍매화 피우고 있다.
운리 단속사 절터에 있는 정당매는 고려말 통정공 강회백선생이 단속사에서 공부하던 시절 심었다 한다. 강회백 선생의 벼슬이 정당문학에 이르렀다하여 정당매라 부른다. 650년 세월의 정당매 본목은 생을 다하여 화석이 되었고 지금은 세 그루의 손자나무들이 꽃을 피워 예전 꽃모습과 향기를 전해준다.
다음은 산천재의 남명매다.
산천재는 조선중기 남명 조식선생이 천왕봉을 바라보며 경과 의를 새기고 실천하며 제자를 키운 곳이다, 남명매는 아직도 원가지에서 꽃을 피워 남명선생의 곧은 인품이 매화향을 타고 전해진다.
이즈음 산천재 너머 멀리 보이는 천왕봉은 하얀 눈을 덮고 있다.
오늘 삼매 (순) - 원정매.정당매.남명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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