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양정사 (泗陽精舍) 주련(柱聯) *
松林隙地築茅當 송림격지축모당
水性山心轉渺茫 수성산심전묘망
南國看梅詩欲瘦 남국간매시욕수
東風吹雨日微凉 동풍취우일미량
人情同夜難爲月 인정동야난위월
世事如秋易變霜 세사여추이변상
閒來自有超然處 한래자유초연처
莫把無聊也自傷 막파무료야자상
소나무 숲속 사이에 초당을 지으니
물 같은 성품과 산 같은 마음 아득하고 망망해지네.
남국의 매화를 보니 시심이 희미해지고
동풍에 비 뿌리니 날씨가 조금 서늘해지네.
인정은 밤과 같이 어두워 달처럼 환하게 되기 어렵고
세상일은 가을 서리에 쉽게 변하는 것 같네.
한가할 때 스스로 오는 초연한 곳이니
무료하다고 스스로 마음 상하지 말게.
- 회봉 晦峯 하겸진 河謙鎭 찬 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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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재 (尼泗齋) 주련(柱聯) *
寄懷楚水吳山外 기회초수오산외
得意唐詩晉帖間 득의당시진첩간
世傳清德有人知 세전청덕유인지
峕建徽言爲士則 시건휘언위사칙
春江水暎鴨先知 춘강수영압선지
竹外桃花兩三枝 죽외도화양삼지
초나라 물, 오나라 산 너머로 회포를 부치고
당나라 시와 진나라 책에서 뜻을 얻는다.
세상에 전하는 맑은 덕은 알아주는 사람이 있고
때로 지은 좋은 글귀는 선비의 모범이 된다.
강물에 비치는 봄을 오리들이 먼저 알고
대밭 너머로 복사꽃 두세 가지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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半畝方塘一鑒開 반무방당일감계
(天光雲影共徘徊 천광운영공배회)
問渠那得清如許 문거나득청여허
爲有源頭活水來 위유원두활수래
백평 네모진 연못이 거울처럼 열리고
하늘 빛과 구름 그림자가 함께 배회하네.
연못의 물이 어찌 이렇게 맑은가 물어보니
그 발원지가 있어 생생한 물이 흐르기 때문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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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昨夜江邊春水生 작야강변춘수생)
(艨艟巨艦一毛輕 몽동거함일모경)
向來枉費推移力 향래왕비추이력
此日中流自在行 차일중유자재행
(勝日尋芳泗水濱 승일심방사수빈)
(無邊光景一時新 무변광경일시신)
等閑識得東風面 등한식득동풍면
萬紫千紅總是春 만자천홍총시춘
어제밤 강변에 봄물이 불어나니
군함만한 큰 배도 터럭처럼 가볍다.
이제까지 이동하려 헛되이 힘 썼으나
이날은 흐르는 물 가운데 자유롭게 움직인다.
맑은 날 꽃 찾아 사수가에 왔더니
끝없는 봄풍경이 새롭기만 하구나.
한가로이 거닐다 봄바람이 얼굴에 스치니
온갖 꽃들이 만발하여 필경 봄날이구나.
- 春日(춘일)/주희(朱熹) -
腦涵和氣四時春 뇌함화기사시춘
座攪淸輝萬川月 좌교청휘만천월
마음에 화목한 기운이 가득하면 언제나 봄날이요
별들은 맑게 빛나고 개천마다 달이 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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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추정 (望楸亭) 주련(柱聯) *
遵守思無忝 준수사무첨
貽謨儘不疏 이무진불소
齊明承祀事 제명승사사
餘力攻詩書 여력공시서
욕되게 하는 일 없도록 생각을 바르게 하고
선조가 남긴 계책에 진력하고 소홀이 하지 말며
단정하고 정결히 제사를 모시고
여력이 있으면 시와 글을 공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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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靜泉聲喧欲語 야정천성훤욕어
江明月色照尤多 강명월색조우다
고요한 밤 샘물소리 떠들썩하게 말하는 듯하고
환한 강가에는 달빛이 더욱 빛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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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모재 (永慕齋) 주련(柱聯) *
恩榮享薦芬芯四方 은영향천분필사방
順應人天翊戴眞主 순응인천익대진주
聖朝賢甥湯武伊呂 성조현생탕무이여
彝鼎紀功青史流芳 이정기공청사유방
廟宇崇嚴謦咳若聽 묘우숭엄경해약청
教碑在庭山水增光 교비재정산수증광
堂室軒窓齋明有所 당실헌창재명유소
尼山泗水瑞氣相應 니산사수서기상응
은덕입은 제사향기 사방으로 번져가고
하늘과 사람의 뜻에 따라 공경하게 참 임금 모셨네.
어진 사위는 탕왕 무왕의 이윤 여상과 같고
큰 공적을 쇠솥에 새겨 역사에 길이길이 흐르네.
엄숙한 사당에는 선조의 기침소리 들리는 듯하고
정원의 교서비는 산수와 더불어 더욱 빛나네.
방과 창이 가지런하고 밝은 이곳에
니구산과 사수의 상서로운 기운이 상응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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