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남사출신! 문화재인 전주 최씨댁(고령댁) 상여에 대해 알아본다.
(남사출신 친구들과 인왕산 산보후 남사출신 문화재를 직관하러 갔다.)
산청 남사마을 전주 최씨는 후손 중 고령군수를 지냈던 사람이 있어 고령댁으로 불려졌다. 경복궁내 국립민속박물관에 보관되고 있는 전주최씨 고령댁 상여는 남사 전주최씨 최필주(崔必周, 1796-1856)의 장례시 사용되었던 것으로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전주최씨 고령댁에서 1856년 제작후 보관해오던 것을 진주 화단친목회에서 장사때 공동으로 사용하다가 민속박물관에 기증된 것이다.
상여는 목상여와 꽃상여가 있는데, 나무로 만든 목상여로 재활용되며, 꽃상여는 한 번만 쓰고 태워버린다.
고령댁 목상여는 나무를 조합하고 단청을 하여 호화롭게 꾸며져있다. 대단한 부자였던 최필주가 죽음에 이르자 맏아들이 경남 통영의 조각공을 초청하여 만들게 한 것으로 6개월에 걸쳐 제작되었다고 한다.
긴 멜대 위에 4층 누각의 기와집 형태의 몸체가 조성되고 맨 위에 햇빛을 가리기 위한 넓은 천이 쳐있다. 1, 2층 아래 부분에는 난간을 두르고 난간 위에 인물조각상을 세웠는데 망자가 외롭지 않게 저승길을 함께 가는 이들과, 저승길을 인도하는 꼭두인형들이 세워져 있다. 3, 4층은 몸체 위에 지붕을 얹은 모습이다. 목조건축양식을 그대로 모방하고 있는데 마치 기와집 두 채를 포개어 놓은 모습이다. 지붕의 추녀 끝에는 날개를 접은 새를 두고 4층 용마루에는 날개를 펼친 새를 꽂았는데 저승새를 의미한다. 전면에 가득한 조각과 그림들은 용, 동물, 식물, 인물 등의 문양이 다양하고 색깔도 화려하다.
마지막 가는 길을 화려하게 장식하여 보내는 의식에 맞춘 상여이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지(冬至) 이야기 (2) | 2024.12.21 |
---|---|
<남사예담촌 사람들의 천왕봉 등산후기> (3) | 2024.11.26 |
更上一層樓 (2013.6월 중국문화탐방 후기) (4) | 2024.11.19 |
[경전 성독(聲讀)] (1) | 2024.11.03 |
돌담에 속삭이는 - 성인문해교실 전시전 (3) | 2024.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