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不遠人(도불원인)

정운종의 고전공부

동양의학 이야기

기경팔맥 (奇經八脈)

도원 정운종 2023. 10. 31. 11:06

기경팔맥 (奇經八脈)

기경팔맥은 12경맥과는 별도로 고유한 경혈을 가지고 있는 독맥(督脈)과 임맥(任脈)을 비롯하여 고유한 경혈이 없는 충맥(衝脈) · 대맥(帶脈) · 양교맥(陽蹻脈) · 음교맥(陰蹻脈) · 양유맥(陽維脈) · 음유맥(陰維脈) 등 8개의 맥을 말한다.

기경팔맥은 기항지부 [뇌(腦), 수(髓), 골(骨), 맥(脈), 담(膽), 여자포(女子胞)]와 연계되어 있다.기경팔맥의 특징은 장부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고, 서로 간에 표리배합도 없이, 다만 기능상 12경맥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여 기혈의 운행을 조절하는 특수한 경맥이다.

기경의 특징은 장부(臟腑)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고, 서로간에 표리배합(表裏配合)도 없이, 다만 기능상 12경맥의 부족을 보충하여 기혈(氣血)의 운행을 조절하는 특수한 경맥이다. 기경팔맥 중 임맥과 독맥은 인체의 정중(正中)을 상하(上下)로 관통하지만 어떤 것은 좌우 양측에 분포되어 있다. 몇 개의 기경은 체강(體腔)으로 들어가 내장과 연결되어 있지만 속락관계(屬絡關係)는 없고 어떤 것은 체표에만 분포되어 있다.

기경팔맥은 대부분 12경맥에서 파생된 것으로 그 순행은 12정경맥(十二正經脈)과 교차하여 긴밀한 순환구조를 이룬다. 독맥은 수족삼양경(手足三陽經)과 교차하고 양경(陽經)의 경기(經氣)는 모두 독맥의 대추(大椎)에 모이며, 임맥도 삼음경(三陰經)과 서로 연결되고 족삼음경(足三陰經)은 모두 임맥의 관원(關元)과 중극(中極)에 모인다.

독맥은 인체의 모든 양경맥(陽經脈)이 다 모이는 곳이며, 신장(腎臟)이나 뇌(腦)에도 밀접하게 관련되고, 또 족궐음간경 (足厥陰肝經)에도 영향을 준다. 독맥의 작용은 주로 양기(陽氣)와 진기(眞氣)를 통솔한다.

임맥은 임신하고 태아를 양육시키며, 모든 음경맥의 기능을 조절하고 있다. 인체에 있어서 기(氣)는 양(陽)이고, 혈(血)은 음(陰)이다. 부녀자의 임신 · 출산 · 월경 · 대하 등은 음혈(陰血)에 관계되며 여러 음경을 주도하고 있다.

충맥은 기충(氣衝)에서 시작하여 족소음경(足少陰經)을 따라 올라가는 것으로 족양명경(足陽明經)과 족소음경에 연결되어 있으며, 또 임맥과 같이 포중(胞中)에서 비롯되고 척추 안을 타고 올라가기 때문에 임맥과 독맥에도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충맥은 12경락이 모두 모이는 곳[十二經脈之海]이라 할 수 있다. 혈해(血海)라고도 부르는 충맥은 12경맥과 오장육부에 대하여 비교적 큰 영향을 미치므로 오장육부의 기(氣)가 모이는 곳(五臟六腑之海) 이라한다. 충맥은 오장육부와 12경맥에 맥기(脈氣)를 공급하여준다. 독맥은 인체의 양기를 주관하고 임맥은 음기를 주관하며 충맥은 이러한 경맥들과 특별한 관련이 있다.

대맥은 가로로 허리와 배를 감싸고 몸통에 있는 여러 경맥을 묶는다.

음교맥과 양교맥은 음경과 양경을 통솔하고 도와주는 기능이 있고, 음양교맥은 눈구석에서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과 만나고 두뇌부(頭腦部)에 분포되기 때문에 두 교맥은 해당 부위에 있는 경맥에 대한 통솔작용을 한다.

음유맥과 양유맥은 인체의 음경과 양경을 구분하여 묶고 있는 것으로, 양유맥은 인체의 외부를 주관하는 작용을, 음유맥은 내부를 주관하는 작용을 갖고 있다.

12경맥은 기경팔맥의 주체가 되며 기경의 대부분은 12경맥의 나누어진 가지이며, 기경팔맥은 종횡으로 분포되어 있고 12경맥의 사이를 순행한다. 12경맥과 장부의 기운(氣運)이 왕성할 때에 기경은 그것을 저장하였다가 인체생리기능상 필요할 때에 공급해 준다. 음경맥의 기는 오장을 영양하고 양경맥의 기는 육부를 영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