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날 지신밟기 행사는 마을과 집집마다 풍물패들이 지신(地神)을 밟아(鎭壓) 잡귀를 쫓고, 마을과 집안의 안녕과 복을 비는 민속놀이이다.
풍물(風物), 농악은 "매구 친다"라고 했다. 매구의 어원에 대해 알아본다.
1) 매구(귀)는 埋鬼(묻을 매, 귀신귀), 메굿, 뫼굿 등으로 불리는데 '귀신을 묻는다'라는 뜻으로 '지신 (地神)을 밟아 진압한다'는 의미도 있다.
2) 풍물놀이에 쓰이는 꽹과리를 매구라 부르기도 한다.
3) 매구(昧扣.어두울 매, 두드릴 구)의 어원이다.
북두칠성의 꼬리(손잡이 부분)별인 두표(斗杓) 뒤쪽에 자리 잡은 별이름이 매(昧)다. 매(昧)는 동틀 무렵을 뜻하는 것으로 해가 뜨지 않은, 만물이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여명의 시간인 혼돈을 나타내는 말이다. 어둠의 시간을 끝내기 위하여 매(昧)별을 두드리면(昧扣) 태양이 뜨면서 여명이 밝아온다. 이때 매를 두드리는 과정에서 음악이 발생한다. 이것을 ‘매구(昧扣.매별을 두드린다)’라 한다.
중국 기록에 “매(昧)는 동이의 음악이다.” 하였다. 매구,풍물의 가락과 신명나는 리듬은 동이족 고유의 음악인 것이다.
'우리말 어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串 (땅이름 곶, 익을 관, 꿰미 천, 꼬챙이 찬) (0) | 2024.08.09 |
---|---|
우리말 한자 - 2 (6) | 2024.01.14 |
우리말 한자 - 1 (2) | 2024.01.09 |
'알면 정든다'_강화도(江華島) 지명 유래 (0) | 2023.08.04 |
“알면 정든다.”- 부평, 주부토(主夫吐), 삼산동, 갈산동 지명 유래 (0) | 2023.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