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不遠人(도불원인)

정운종의 고전공부

나의 이야기

춘분(春分)절을 보내며.

도원 정운종 2018. 3. 21. 11:54

봄 입니다.

"봄"은 '보다'에서 나온 말이라 합니다. 봄의 특징인 '새싹이 돋아남을 보다.'의 보다가 봄이 되었다하네요.

 

새로운 봄.새봄이라 하지만 매년 봄은 다시 돌아옵니다. 1년 4계절이 순환하고, 하루는 밤.낮이 반복순환하는 것이 천지만물의 자연법칙입니다. 우리 인생도 태어나 자라 장성하고 늙고 죽는 과정이 자연법칙과 한치도 어긋남이 없지요. 주역에서는 이러한 순환의 법칙을 이야기합니다.

 

변화 즉 순환하는 자연법칙에서 어떤 공간.시간을 이미지(부호)로 형상화 시킨 것이 주역의 8괘.64괘죠, 각각의 괘와 효를 풀이함에 선인들의 삶의 지혜가 축적되어 있지요.

춘분절의 주역괘상을 알아봅니다.

밤낮의 길이가 같은 춘분절 정각의 주역괘는 지천태 [地天泰 ☷(위-밤의길이.땅.음) ☰ (아래-낮의길이.하늘.양)]가 되고, 춘분절이 지나면 낮의 길이가 밤보다 길어지므로 뇌천대장[雷天大壯 [☳(위.천둥번개) ☰ (아래.하늘)]괘가 되지요. 하늘높이 천둥번개가 우렁차게 치는 이미지로, 춘분이 지나 온갖 새싹들이 천둥번개 치듯 힘차게 솟아남을 형상화 했지요.

 

뇌천대장의 괘사인 '대장리정(大壯利貞)'은 '크고 강할 수록 곧고 바르게 하는 것이 이롭다'로 새싹이 자랄때 곧고 바르게 자라야 큰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재목이 된다는 가르침입니다.

 

올해 춘분에는 남쪽에 눈이 오고 꽂샘추위가 제법입니다. 꽃샘추위가 위력을 떨치면 남쪽 고향마을 벚꽃은 4월 중순까지 만개한 후 꽃비를 흩날리겠네요. -정운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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