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不遠人(도불원인)

정운종의 고전공부

한시

사계절/松下問童子/달밤의 이별

도원 정운종 2018. 10. 20. 09:55

[사계절(四時)]
-도연명(陶淵明, 東晉)-

春水滿四澤,
夏雲多奇峰.
秋月揚明暉,
冬嶺秀孤松
(춘수만사택 하운다기봉 추월양명휘 동령수고송)

봄 물이 불어
사방 못에 가득 하고
여름 구름에
기이한 봉우리 많네
가을 달
밝은 빛발 휘날리고
겨울 산 고개에
외로운 솔 빼어나네
ㅡㅡㅡㅡㅡ
[심은자불우 (尋隱者不遇)]
-가도(賈島,唐)-

松下問童子,
言師采藥去.
只在此山中,
雲深不知處

(송하문동자 언사채약거 지재차산중 운심부지처)
--은자를 찾아갔다가 만나지 못하다--
소나무 아래에서 동자에게 물으니
스승님은 약초 캐러 가셨다 하네
이 산 속에 계실 터이나
구름 깊어 계신 곳 모른다 하네
ㅡㅡㅡㅡ
[밝은 달밤의 이별(明月夜留別)]
-이야(李冶, 당(唐)-

離人無語月無聲,
明月有光人有情.
別後相思人似月,
雲間水上到層城.
(이인무어월무성 명월유광인유정 별후상사인사월 운간수상도층성)

떠난 님 말이 없고
달님은 소리 없네.
달님에게 빛이 있듯
사람에겐 정이 있네.
이별 후 그리움은
달빛과 같은지라
물건너 구름 위
하늘까지 가 닿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