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不遠人(도불원인)

정운종의 고전공부

한시

廬山眞面目/廬山煙雨浙江潮/人生到處知何似

도원 정운종 2018. 10. 13. 11:53

題西林壁(제서림벽)
         - 蘇軾(宋)-

橫看成岭側成峰 (횡간성령측성봉)
遠近高低各不同 (원근고저각부동)
不識廬山眞面目 (불식여산진면목)
只緣身在此山中 (지연신재차산중)

서림사 벽에 쓰다

비껴 보면 깊은 산, 곁에서 보면 봉우리
멀고 가깝고 높고 낮고 제각각 다르구나
여산의 참모습을 알지 못함은
그저 제 스스로 산속에 있는 탓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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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廬山煙雨浙江潮 (여산연우절강조)]
            - 蘇軾(宋)-


廬山煙雨浙江潮
未到千般恨不消
到得歸來無別事
廬山煙雨浙江潮
(여산연우절강조 미도천반한불소 도득귀래무별사 여산연우절강조)

여산의 안개비와 절강의 물결이여
보지를 못할때는 한도 많터니만
도달해 얻고보니 별다른게 있지않고
여산의 안개비와 절강의 물결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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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到處知何似]

            - 蘇軾(宋)-
人生到處知何似 (인생도처지하사)
應似飛鴻踏雪泥 (응사비홍답설니)
雪上偶然留指爪 (설상우연유지조)
飛鴻那復計東西 (비홍나부계동서)
老僧已死成新塔 (노승이사성신탑)
壞壁無有見舊題 (괴벽무유견구제)
往日岐嶇還記否 (왕일기구환기부)
路長人困蹇驢嘶 (노장인곤건려시)

인생은 도처에서 무엇과 같은지 아는가
마땅히 날아가는 기러기가 눈밭을 밟는 것과 같으리
눈 위에 우연히 발자국 남더라도
기러기가 동으로 갔는지 서쪽으로 갔는지 어찌 알리
노승은 이미 죽어 새로운 사리탑 세워지고
허물어진 벽에서 우리가 쓴 옛 시를 찾을 수 없네
우리가 걷던 험난한 길 기억하는가
먼 길에 피곤하고 나귀는 절뚝거리며 울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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