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不遠人(도불원인)

정운종의 고전공부

고전단상

聖學十圖(성학십도)7_ 仁說圖 (인설도)

도원 정운종 2018. 11. 13. 22:25

第7圖 仁說圖 (인설도)

仁者 天地生物之心 (인자 천지생물지심)
-. 元亨利貞 便是天地之心 (원형리정 편시천지지심)
-. 而人之所得以爲心 (이인지소득이위심)
인이라는 것은 하늘과 땅이 만물을 태어나게 하는 마음이며
-. 원형리정은 천지의 마음이다.
-. 사람은 천지의 마음을 가진다.

ㅇ 未發之前 四德具焉 而惟仁則包乎四者 (미발지전 사덕구언 이유인즉포호사자)
마음이 발(發)하기 전 4덕(四德)이 갖추어져 있는데, 오직 인만이 4덕을 다 포용한다
是以涵育渾全 無所不統 (시이함육혼전 무소불통)
그러므로 인은 모든 것을 함양하고 기르고 온전하게하여 통괄하지 않는 것이 없다.
所謂生之性 愛之理 仁之體也 (소위생지성 애지리 인지체야)
이른바 생명의 본성(性)이란 사랑의 이치이고 인의 본체이다.
已發之際 四端著焉 而惟惻隱則貫乎四端 (이발지제 사단저언 이유측은즉관호사단)
마음이 발(發)하는 순간에 사단이 나타나는데 오직 측은(惻隱)이 사단을 관통한다.
[四端(사단): 측은(惻隱),수오(羞惡),사양(辭讓),시비(是非)]
是以周流貫澈 無所不統 (시이주류관철 무소불통)
이와 같이 두루 흘러 꿰뚫고 있어 통하지 않음이 없다.
所謂性之情 愛之發 仁之用也 (소위성지정 애지발 인지용야)
이른바 성(性)에 있어서 정(情)이란 사랑이 발한 인의 작용이다.

專言則未發是體 已發是用 (전언즉미발시체 이발시용)
전체적으로 말하여 마음이 미발(未發)한 상태는 본체이고, 이미 발한 상태는 작용이다
偏言則仁是體 惻隱是用 (편언즉인시체 측은시용)
단편적으로 말하면 인이 본체이고 측은은 작용이다

公者所以體仁 猶言克己復禮爲仁也 (공자소이체인 유언극기복례위인야)
공(公)이라는 것은 인을 체득하는 것으로서, 마치 자신을 극복하여 예로 돌아가는 것이 인이 되는 것이다

蓋公則仁 仁則愛 (개공즉인 인즉애)
대개 공이라는 것은 곧 인이며, 인은 곧 사랑이다.
孝悌其用也 而恕其施也 知覺乃知之事 (효제기용야 이서기시야 지각내지지사)
효도와 공손은 인의 작용이고, 서(恕)하는 것은 인을 베푸는 것이다
깨닫는 다는 것은 사물의 이치를 아는 것이다.


-------------
又曰 天地之心 其德有四 曰 元亨利貞 而元無不通
(우왈 천지지심 기덕유사 왈 원형이정 이원무불통)
또 주자가 말하기를 하늘과 땅의 마음은 그 덕이 4가지가 있는 데, 그것은 원형이정 이며
원은 4가지를 통하지 않음이 없다

其運行焉 則爲春夏秋冬之序 而春生之氣 無所不通
(기운행언 즉위춘하추동지서 이춘생지기 무소불통)
그것이 운행을 하면 곧 춘하추동의 사계절의 차례가 되며, 봄의 생명의 기운은 4계절 통하지 않음이 없다

故人之爲心 其德亦有四 曰 仁義禮智 而仁無不包
(고인지위심 기덕역유사 왈 인의예지 이인무불포)
그러므로 사람의 마음에도 그 덕이 또한 4가지가 있는 데 그것은 인의예지라고 하며
이 인이 4덕을 다 포함하고 있지 않음이 없다

其發用焉 則爲愛恭宜別之情 而惻隱之心 無所不貫
(기발용언 즉위애공의별지정 이측은지심 무소불관)
이 사덕이 발하여 작용하게 되면, 곧 사랑하고 공손하고 마땅히 여기고 구분하고 하는
정이 되는데, 이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은 모든 정을 다 관통하고 있지 않음이 없다

蓋仁之爲道 乃天地生物之心 卽物而在 (개인지위도 내천지생물지심 즉물이재)
대개 인이라고 하는 것을 도가 되는 것은 하늘과 땅 사이에 만물을 태어나게 하는 마음이
곧 만물에게도 존재하는 것이다.

情之未發 而此體已具 情之旣發 而其用不窮 (정지미발 이차체이구 정지기발 이기용불궁)
정이 발동 되지 않았을 때는 이것이 본체에 모두 갖추어져있고 정이 이미 발동이 되면 그 작용이 무궁무진한 것이다

誠能體而存之 則衆善之源 百行之本 莫不在是( (성능체이존지 즉중선지원 백행지본 막부재시)
진실로 인을 체득하여 잘 보존하게 되면 곧 모든 착함의 근원이 되고 모든 행동의 근본 되어 이 속에 있지 않음이 없다.

此孔門之敎 所以必使學者 汲汲於求仁也 (차공문지교 소이필사학자 급급어구인야)
이것은 공자의 문하에서 가르치는 것이며 이는 반드시 배우는 사람으로 하여금
인을 구하는데 쉬지 않고 힘쓰도록 하는 것이다

其言有曰 克己復禮爲仁 言能克去已私 (기언유왈 극기복례위인 언능극거이사)
그 말씀을 두어 말하기를 자신을 극복하고 즉 사리사욕을 누르고 예절로 돌아 서는 것을
인이라고 하였는데 말하기를 능히 자신의 사사로움을 이겨 없애고

復乎天理 則此心之體 無不在 而此心之用 無不行也 (복호천리 즉차심지체 무부재 이차심지용 무불행야)
하늘의 이치로 돌아가면 이러한 마음의 인의 본체는 존재하지 않음이 없으며 이러한 마음의 작용은 행하지 아니함이 없다.

又曰居處恭 執事敬與人忠 則亦所以存此心也 (우왈거처공 집사경여인충 즉역소이존차심야)

또한 말하기를 집안에 있을 때는 공손하고 일을 맡았을 때는 정중하게 최선을 다 하며

사람을 대할 때는 충실하게 하는 것이 역시 이러한 마음을 보존하는 것은 본체인 인의 마음이다.

 

又曰 事親孝 事兄悌 及物恕 則亦所以行此心也 (우왈 사친효 사형제 급물서 즉역소이행차심야)

주자가 또 말하기를

어버이를 섬기는 데는 효도로서 하고, 형님을 섬길 때는 공경하고, 사물에 영향을 미치게 하는 데는 용서로서 하고, 역시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은 이러한 인의 마음이다

 

此心何心也 在天地 則坱然生物之心 在人則溫然愛人利物之心 包四德 而貫四端者也

(차심하심야 재천지 즉앙연생물지심 재인즉온연애인이물지심 포사덕 이관사단자야)

이러한 본체인 인의 마음은 어떠한 마음인가 천지에 존재하는 것에 있어서, 곧 한 없이 넓은 것으로 만물을 태어나게 하는 마음이요, 사람에 있어서는 곧 따뜻한 마음으로 사람을 사랑하고 사물을 이롭게 하는 마음이니, 사덕을 포괄하고 사단을 관통하고 있는 것이다.

 

或曰 若子之言 程子所謂愛情仁性 不可以愛名仁者 非歟

(혹왈 약자지언 정자소위애정인성 불가이애명인자 비여)

간혹 어떤 사람들이 말하기를 정자께서 즉 정명도 정이천께서 이른바 사랑은 정이고 인은 성이다 하였는데 사랑으로서 인이라고 이름을 지은 것은 그른 것이 아닌가.

 

曰不然 程子之所謂以愛之發 而名仁者也 吾之所論以愛之理 而名仁者也

(왈불연 정자지소위이애지발 이명인자야 오지소론이애지리 이명인자야)

주자가 말하기를 그렇지 않다. 정자가 말한 것은 사랑이 발동한 것을 인이라 이름을 지은 것이고내가(주자) 논한 것은 사랑하는 이치로서 인이라고 이름을 지은 것이다.

 

蓋所謂情性者 雖其分域之不同 然其脈絡之通 各有攸屬者 則曷嘗離絶 而不相管哉

(개소위정성자 수기분역지부동 연기맥락지통 각유유속자 즉갈상리절 이불상관재)

대개 정과 성이라고 하는 것은 비록 그 나누어지는 영역이 동일하지 않지만, 그러하나 정과 성의 맥락(혈액의 연결)은 서로 통하고 각각 그 소속된 것은 같은 것인데 어찌 떨어지고 끊는다고 하느냐. 그것은 서로 관계를 하지 안 는다고 하겠는가.

 

吾方病夫學者 誦程子之言 而不求其意 遂至於判然離愛而言仁

(오방병부학자 송정자지언 이불구기의 수지어판연리애이언인)

우리 주위의 잘못 배우는 학자들은 정자의 말만 외우고 그 기본 뜻은 구하지 못하고 끝내가서는 당연히 판가름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사랑을 떠나서 인을 말하는데 이르고 있다.

 

故特論此 以發明其遺意 子以爲異乎程子之說 不亦誤哉

(고특론차 이발명기유의 자이위이호정자지설 불역오재)

그러므로 이러한 것을 특별히 논하여 그분이 남긴 뜻을 분명하게 밝히고자 하는 것이다. 여기 그대가 정자의 설명과 다르다고 한 것은 이 또한 잘못된 것이 아닌가.

 

曰程子之徒 有以萬物與我爲一 爲仁之體者 亦有以心有知覺 釋仁之名者 皆非歟

(왈정자지도 유이만물여아위일 위인지체자 역유이심유지각 석인지명자 개비여)

그렇다면 정자의 제자들이 배우기를 만물이 나와 더불어

하나가 된 것이 인의 본체가 된다고 하고 또한 마음이 있으므로 해서 알고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라고 이것을 인의 이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모두가 틀린 것인가.

 

曰爲物我爲一者 可以見仁之無不愛 而非仁之所以爲體之眞也

(왈위물아위일자 가이견인지무불애 이비인지소이위체지진야)

주자가 말하기를 만물과 내가 하나가 된다는 것이 곧 인이 사랑하지 않음이 없다는 것을 본 것이요, 인이 모체가 된다는 진실은 아니라 하겠다

 

謂心有知覺者 可以見仁之包乎智矣 而非仁之所以得名之實也

(위심유지각자 가이견인지포호지의 이비인지소이득명지실야)

마음에 앎과 깨달음이 있다고 한 것은 인이 지혜를 포용한 것을 본 것이요

인이라고 이름을 얻은 실상을 말한 것은 아니다

 

觀孔子答子貢 博施濟衆之問 與程子所謂覺不可以訓仁 則可見矣

(관공자답자공 박시제중지문 여정자소위각불가이훈인 즉가견의)

공자께서 자공에게 답한 것을 보면 널리 베풀고 대중을 구제하는 것에 대한 질문의 답변과 또 정자의 이른바 깨닫는다는 것은 인만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 것으로 가히 볼 수 있는 것이다

 

子安得以此而論仁哉 (자안득이차이논인재)

그대는 이러한 것을 다 얻었다고 하며 과연 인을 논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