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學十圖_第9圖 敬齋箴圖]
= 敬齋箴 =
• 動靜弗違
正其衣冠 尊其瞻視 潛心以居 對越上帝, 足容必重 手容必恭 擇地而蹈 折旋蟻封,
= 경재잠 =
(동정불위 -
정기의관 존기첨시 잠심이거 대월상제, 족용필중 수용필공, 택지이도 절선의봉)
경을 하는 것에 대한 잠언
움직일 때나 고요할 때나 어그러짐이 없게 하라.
의관을 바르게 하고, 눈매를 존엄하게 하고, 마음을 가라앉혀 가지고 있기를 마치 상제를 대하듯 하라. 걸음(足容)은 반드시 무겁게 할 것이며, 손가짐(手容)은 반드시 공손하게 하여야 하니, 길을 갈때는 땅은 가려서 밟아, 개미집 두덩까지도 (밟지 말고)돌아서 가라.
• 表裏交正
出門如賓承事如祭, 戰戰兢兢岡敢或易, 守口如甁防意如城, 洞洞屬屬岡敢或輕,
(표리교정 -
겉과 속이 서로 바르게 하라.
출문여빈 승사여제 전전긍긍 망감혹이, 수구여병 방의여성, 통통촉촉 망감혹경)
문을 나설 때는 손님을 대하듯, 일을 할 때는 제사를 지내듯, 조심하고 조심하여 혹시라도 소홀 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입 다물기를 병마개 막듯이 하고, 잡념 막기를 성곽과 같이 하여, 성실하고 진실하여 조금도 경솔히 함이 없도록 하라.
[從事於斯是曰持敬]
(종사어사시왈지경)
이러한 것을 그치지 않고 일삼아 하는 것을 "경을 유지함 (持敬)"이라 한다.
• 主一 無適
不東以西 不南以北, 當事而存 靡他其適, 弗貳以二 弗參以三, 惟心惟一萬變是監,
(주일무적 -
부동이서 불남이북 당사이존 미타기적 불이이이 불삼이삼 유심유일 만변시감)
마음이 하나가 되도록 하여, 마음씀이 다른 데로 가지 않도록 한다
동으로 가면서 서쪽 생각말고, 북으로 가면서 남쪽 생각말며, 일을 당하여서는 그 일에만 마음을 두어, 그 마음이 다른 곳으로 가지 않게 하라.
두 가지, 세 가지 일로 마음을 두 갈래 세 갈래 내는 일이 없어야 한다. 오직 마음이 하나가 되도록 하여, 만 가지 변화를 살피도록 하라.
• 有間有差
須臾有間 私欲萬端, 不火以熟 不氷以寒,
毫釐有差 天壤易處, 三綱旣淪 九法亦斁,
(유간유차 -
수유유간 사욕만단 불화이열 불빙이한,
호리유차 천양역처, 삼강기륜 구법역두)
틈이 생기면 어긋난다.
잠시라도 틈이 벌어지면 사욕이 만 가지나 일어나, 불이 없어도 뜨거워지고, 얼음 없이도 차가워진다. 털끝만큼이라도 어긋남이 있으면, 하늘과 땅이 자리를 바꾸고 삼강(三綱 : 君爲臣綱 父爲子綱 夫爲婦綱)이 무너지고 구법(九法 : 洪範九疇) 또한 허물어 진다.
[於乎小子念哉敬哉, 墨卿司戒敢告靈臺]
(어호소자 염재경재, 묵경사계 감고영대)
아! 젊은들이여! 깊이 마음에 새겨 두고 공경해야한다. 먹을 갈아 경계하는 글을 씀으로써 감히 영대(靈臺)에 고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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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는 말하였다. "주선(周旋)이 규(規)에 맞는다고 함은 회전처가 그 둥긂이 규에 맞는 것처럼 되길 바란다는 것이고, 절선(折旋)이 구(矩)에 맞는다 함은 횡전처가 그 모남이 구에 맞는 것처럼 되길 바란다는 것이다. "의봉(蟻封)이란 의질(蟻垤,개미둑 질)이다. 옛말에 "말을 타고 의봉 사이로 굽어서 돌아갔다"고 하는데, 그것은 의봉 사이의 길이 꼬부라지고 좁아서, 말을 타고 그 사이를 절도를 잃지 않으며 꼬불꼬불 달려 돌아간다는 것이 바로 어려운 일을 해내는 소이(所以)임을 말한 것이다.
守口如甁不妄出也, 防意如城閑邪之入也, 又云敬須主一, 初來有个事又添一个, 便是來貳他成兩个, 元有一个又添兩个, 便是參他成三个, 須臾之間以時言, 毫釐之差以事言.
입 다물기를 병마개 막듯이 한다는 것은 말을 망령되게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이고, 잡념 막기를 성과 같이 한다는 것은 사악한 것이 들어옴을 막는다는 것이다. 또 "경"이 모름지기 "주일"하는 것임을 말하였다. 본래 한 개의 일이 있던 데에 또 하나를 더하면 둘이 되고, 원래 한 개 있던 데에 두 개를 더하면 곧 세 개를 이룬다. 잠깐 사이란 때로 말함이고, 터럭 끝만큼의 차이란 일로 말함이다.
○ 臨川吳氏曰, 箴凡十章章四句, 一言靜無違, 二言動無違, 三言表之正, 四言裏之正, 五言心之正而達於事, 六言事之主一而本於心, 七緫前六章, 八言心不能無適之病, 九言事不能主一之病, 十緫結一篇.
임천 오씨는 말하였다. "이 잠(箴)은 대략 10장으로 되었는데, 한 장은 4구씩이다. 첫째 장은 정할 때에 어김이 없을 것을 말한 것이며, 둘째 장은 동할 때에 어김이 없을 것을 말한 것이다. 셋째 장은 겉의 바름을 , 넷째 장은 속의 바름을 말한 것이다. 다섯째 장은 마음이 바로잡혀 일에 통달될 것을 말하였으며, 여섯째 장은 일에 주일, 즉 집중하되 마음에 근본 할 것을 말하였다. 일곱째 장은 앞의 여섯 장을 총괄한 것이며, 여덟째 장은 마음이 흩어 지지 않을 수 없는 병폐를 말한 것이다. 아홉째 장은 일에 집중되지 못하는 병폐를 말한 것이며, 열째 장은 이 한 편을 총괄적으로 결론지은 것이다."
○ 西山眞氏曰, 敬之爲義, 至是無復餘蘊, 有志於聖學者宜熟復之.
서산 진씨는 말하기를, "경에 대한 뜻은 여기에서 더 이상 남김이 없게 되었다. 성학에 뜻을 둔 사람이라면 마땅히 이것을 잘 되풀이해야 할 것이다"라 하였다.
○ 右箴題下朱子自叙曰, 讀張敬夫主一箴, 掇其有意作敬齋箴書齋壁以自警云, 又曰此是敬之目, 說有許多地頭去處,
위의 잠의 제목 아래에 주자는 자서하여 말하길, "장경부(張敬夫)의 주일잠(主一箴)을 읽고 그 남은 뜻을 주워 모아 경재잠을 지어, 서재의 벽에 써 붙이고 스스로 경계한다"고 하였으며, 또 이 "잠은 경의 조목인데 설에서는 많은 '지두'가 있다"고도 하였습니다.
臣竊謂地頭之說, 於做工好有據依, 而金華王魯齋柏排列地頭作此圖, 明白整齊皆有下落又如此, 常宜體玩警省於日用之際心目之間而有得焉, 則敬爲聖學之始終豈不信哉.
신의 생각으로는 지두의 설은 공부하는 데 좋은 근거가 될 것이라 하겠는데, 금화의 왕노재가 지두를 배열하여 이 도(圖)를 만듦으로써, 명백히 정동되고 모두 단락 지어짐이 또한 이와 같이 되었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생각하고 눈에 띌 때마다 항상 몸소 체험, 음미하시고 경계삼아 반성하시어 깨닫는 것이 있으셔야겠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경이 성학을 하는 데 시종이 됨을 어찌 의심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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