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物化 (물화)] - 장자의 "나비의 꿈(胡蝶夢)"
옛날에 장주가 꿈에 나비가 되었다. 팔랑팔랑 기분좋게 날아다니는 나비였는데 스스로 유쾌하고 만족스러워 자기가 장주인 것을 알지 못했다. 얼마 있다 꿈에서 깨어보니 장주가 되어 있었다. 모르겠다.- 장주의 꿈에 장주가 나비가 되었던가 나비의 꿈에 나비가 장주가 된 것인가를.
장자와 나비는 분명한 구별이 있었던가! 그게 물화(物化)가 아닌가!
昔者 莊周夢爲胡蝶. 栩栩然胡蝶也 自喩適志與 不知周也. 俄然覺則蘧蘧然周也. 不知周之夢爲胡蝶與 胡蝶之夢爲周與. 周與胡蝶 則必有分矣. 此之謂物化.
(해석2. 장주는 꿈에서 나비가 되어 팔랑팔랑 기분 좋게 날았다. 나비가 된 순간 장주라는 의식은 아예 사라지고 없다. 그러나 꿈에서 깨어나는 순간 더는 나비가 아니라 장주가 되어 있었다. 꿈속에서 꿈인지 현실인지를 구분하지 않았을 때 장주는 완벽하게 나비로 날았다. 그러나 꿈과 현실의 경계가 분명해진 순간, 장주는 장주이고 나비는 나비로 구별된다. 이것을 물화(物化)라 일컫는다.)
유물론자 마르크스가 말하는 물화(物化, Reification, Verdinglichung) ;
물화는 상품생산 사회,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 있어서, 모든 것은 매매의 대상이 되어, 인간의 노동력 내지 다른 능력도 상품화되고 물적인 상품으로서의 성격을 갖게 되며, 인간과 인간의 관계조차도 물과 물의 관계처럼 나타나는 것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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