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不遠人(도불원인)

정운종의 고전공부

한시

江樓 (강루_산청 단성)

도원 정운종 2021. 7. 10. 20:06

<江樓>

烟火當年化未銷 연화당년화미소

歸來方丈更南圖 귀래방장갱남도

澄江靜夜宣城謝 징강정야선성사

孤鶴橫舟赤壁蘇 고학횡주적벽소

十里官楊靑倒水 십리관양청도수

萬傳雷皷碧連霄 만전뇌고벽연소

浮生世事渾如夢 부생세사혼여몽

明日柴門政寂寥 명일시문정적료

- 조식 선생의 남명집”에서 -

 

<강루>

올 한해 불꽃은 아직 사라지지 않아,

방장산에 돌아오는 길에 다시 남쪽을 도모했네.

고요한 밤 맑은 강은 성에 고마움을 베푸는 것 같고. (맑은 강 고요한 밤은 선성태수 사령운 싯구를 부르고)

외기러기 적벽을 가로질러 소동파를 불러오네.

십리뻗은 버들 푸름은 물에 닿았고

우레같은 북소리는 푸른 하늘에 이어졌네.

뜬구름 세상사 꿈 같이 흐릿한데

내일도 사립문은 적막하고 쓸쓸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