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垂柳綠均鶯返囀 수류녹균앵반전
羣林紅盡鴈廻聲 군림홍진안회성
휘늘어진 버들가지에 푸른빛이 고르니 꾀꼬리 돌아와 노래하더니
뭇 숲에 붉은빛 사라지니 기러기 돌아오는 소리 들리네. 囀 : 울 전
42. 糝逕楊花鋪白氈 삼경양화포백전
點溪荷葉疊靑錢 점계하엽첩청전
길가에 버들 꽃이 떨어지니 흰 융단을 깐 듯하고
연잎이 시내에 점찍으니 푸른 동전을 쌓은 듯하네.
糝 : 부딪칠 참, 鋪 : 펼 포, 氈 : 담요 전, 疊 : 거듭 첩
43. 春色每留階下竹 춘색매류계하죽
雨聲長在檻前松 우성장재함전송
봄빛은 섬돌 아래 대나무에 마냥 머물고
빗소리는 난간 앞 소나무에 오랫동안 나는구나. 檻 : 난간 함
44. 春鳥弄春春不怒 춘조농춘춘불노
曉鷄唱曉曉無言 효계창효효무언
봄새가 봄을 희롱해도 봄은 성내지 않고
새벽닭이 새벽을 불러도 새벽은 말이 없구나.
45. 春庭亂舞尋花蝶 춘정난무심화접
夏院狂歌選柳鶯 하원광가선유앵
봄 뜰에 어지러이 춤추는 것은 꽃을 찿는 나비이고
여름 뜰에서 미친 듯 노래하는 것은 버들을 찿는 꾀꼬리로구나
46. 松作洞門迎客盖 송작동문영객개
月爲山室讀書燈 월위산실독서등
소나무는 마을의 문에 손님을 맞는 덮개가 되고
달은 산속 집에 글 읽는 등불이 되었네.
47. 松含雪裏靑春色 송함설리청춘색
竹帶風前細雨聲 죽대풍전세우성
소나무는 눈 속에서도 푸른 봄 빛을 머금고
대나무는 바람 때문에 가는 비 소리를 내는구나.
48. 春日鶯啼脩竹裏 춘일앵제수죽리
仙家犬吠白雲間 선가견폐백운간
봄날의 꾀꼬리는 무성한 대숲에서 울고
신선집 개는 흰 구름 사이에서 짖는구나. 脩 : 마른 수, 길 수
49. 春光不老靑松院 춘광불노청송원
秋氣長留翠竹亭 추기장류취죽정
봄빛은 푸른 소나무 뜰에서 늙지 않고
가을은 푸른 대나무 정자에서 오래 머무는구나.
50. 身立風端細柳態 신립풍단세류태
眉臨鏡面遠山容 미림경면원산용
미인의 고운 몸매 바람결에 날리니 실버들 같고
아리따운 그 눈매 거울에 비치니 먼 산의 모습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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