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不遠人(도불원인)

정운종의 고전공부

한시 35

百聯抄解 (花笑檻前.. ~ 花前酌酒..)

[百聯抄解]조선 명종때 하서(河西) 김인후 선생(金麟厚, 1510~1560)이 편찬한 한시교재이다.초학자에게 한시를 가르치기 위해 칠언시(七言詩)가운데 문장의 대련(對聯.聯句) 100개를 뽑아 한글 해석을 붙여 만든 책이다.  1. 花笑檻前聲未聽 화소함전성미청    鳥啼林下淚難看 조제임하누난간 꽃은 난간 앞에서 웃는데 소리는 들리지 않고 새는 수풀 속에서 우는데 눈물은 보이지 않네. - 이인로 破閑集 2. 花含春意無分別 화함춘의무분별    物感人情有淺深 물감인정유천심 봄뜻을 머금은 꽃들은 분별하는 마음이 없는데 경물을 느끼는 사람의 감정에는 얕고 깊음이 있구나. - 당, 白居易 3. 花因雨過紅將老 화인우과홍장로    柳被風欺綠漸除 유피풍기녹점제 꽃은 비가 지나감으로 인해 붉은 빛이 늘어가고 버들은 바람에..

한시 작법 (漢詩 作法)

: 규칙이 정해진 근체시 • 오언절구 : 5자로 4줄 구성 • 칠언절구 : 7자로 4줄 구성 • 오언율시 : 5자로 4줄 구성이 2세트 • 칠언율시 : 7자로 4줄 구성이 2세트 * 4행(行)으로 된 것이 절구이고, 8구(句)이면 율시. * 당나라 이전에 형성된 5.7언. 고시(古詩)는 형식이 자유로움. 1) 한자의 사성과 평측에 따라 배열하고 운자를 붙인다. • 한자는 4가지 소리로 구분된다. • 사성(평성, 상성, 거성, 입성) : 평성은 평성(낮은 소리) 상성, 거성, 입성은 측성(높은 소리)이다. • 같은 운목에 해당하는 운자를 정해진 위치에 배열한다. (운목이 東이면, 소속된 工 弓 中 公 充 功 同 등의 운자를 쓸 수 있다.) 2) 글자의 높낮이에 따라 정해진 형식(위치)이 있다. • 평기식 ..

한시 2023.11.23

遊老園戱題.白雲.村舍秋夜.貧家女.偶吟

- 逋翁 李允源 醉臥花前君莫嗔 園中桃李幾時春 曾是王孫歌舞地 不知來者復誰人 취와화전군막진 원중도리기시춘 증시왕손가무지 부지래자부수인 취해 꽃밭에 누웠다 나무라지 마오. 정원의 복숭나무는 몇 번째 봄이런가. 일찍이 왕손들이 즐기던 곳인데 누가 다시 찾아올지 모르겠네. - 松隱 石之屹 송은 석지흘 泠泠溪水入雲聞 南北東西盡白雲 客到白雲迷去向 木蓮花落自紛紛 영영계수입운문 남북동서진백운 객도백운미거향 목련화락자분분 산뜻한 계곡물 소리 구름속에서 들리네 사방이 흰 구름으로 덮여 나그네 흰 구름속에서 길을 헤메는데 목련꽃 분분히 떨어지네. - 犁邨 朴壽徵 이촌 박수징 喔喔鷄聲動客情 秋風旅館夢難成 開門望見山川色 月上東天萬壑明 악악계성동객정 추풍여관몽난성 개문망견산천색 월상동천만학명 꼬꼬댁 대는 닭소리가 객정을 일으키네 ..

한시 2023.11.21

禪詩 傳播 (선시 전파) 2

● 冶父道川 (야부도천) 得樹攀枝未足奇 (득수반지미족기) 나뭇가지 잡음은 족히 기이한 일이 아니니 懸崖撒手丈夫兒 (현애철수장부아) 벼랑에서 손을 놓아야 비로소 장부로다. 水寒夜冷魚難覓 (수한야냉어난멱) 물은 차고 밤도 싸늘하여 고기 찾기 어려우니 留得空船載月歸 (유득공선재월귀) 빈배에 달빛만 가득 싣고 돌아 오도다. ● 冶父道川 (야부도천) 千尺絲綸直下垂 (천척사륜직하수) 천 척의 낚싯줄을 곧게 드리우니 一波載動萬波隨 (일파재동만파수) 한 물결 일어나매 많은 물결 따라 인다. 夜靜水寒魚不食 (야정수한어부식) 밤은 고요하고 물을 차서 고기는 물지 않고 滿船空載月明歸 (만선공재월명귀) 배에 허공만 가득 싣고 밝은 달 속에 돌아온다. ● 冶父道川 (야부도천) 山堂靜夜坐無言 (산당정야좌무언) 산 집 고요한 밤,..

한시 2023.01.28

禪詩 傳播 (선시 전파) 1

● 雲山吟 -- 太古普愚 (운산음 -- 태고보우) 山上白雲白 (산상백운백) 산위의 흰구름 더욱 희고 山中流水流 (산중유수유) 산 속에는 흐르는 물 또 흐르네 此間我欲住 (차간아욕주) 이 속에서 나는 살고파 白雲爲我開山區 (백운위아개산구) 흰구름이 나를 위해 한 자리 비워주네. 我亦隨君馭淸風 (아역수군어청풍) 이 몸도 그대처럼 맑은 바람 타고서 江山處處相追遊 (강산처처상추유) 강과 산 곳곳에 마음대로 노닐면서 追遊爲何事 (추유위하사) 노닐면서 무슨 일 하여 볼까 堪與白鷗戱波頭 (감여백구희파두) 흰 갈매기 동무하여 파도 위에서 놀아 볼까 ● 懶翁慧勤 (나옹혜근) 阿彌陀佛在何方 (아미타불재하방) 아미타불이 어느 곳에 계신가 着得心頭切莫忘 (착득심두절막망) 마음을 잡아두고 간절히 잊지 말아라. 念到念窮無念處 (..

한시 2023.01.28

謝靈運(사령운) 詩 _ 登池上樓/石壁精舍還湖中作/入彭蠡湖口

산수(山水)시인 사령운(謝靈運)시 3편 읊어본다. - 謝靈運(사령운) - 潛虯媚幽姿 飛鴻響遠音 잠규미유자 비홍향원음 薄霄愧雲浮 棲川怍淵沈 박소괴운부 서천작연침 進德智所拙 退耕力不任 진덕지소졸 퇴경역불임 徇祿反窮海 臥痾對空林 순록반궁해 와아대공림 衾枕昧節候 褰開暫窺臨 금침매절후 건개잠규림 傾耳聆波瀾 擧目眺嶇嶔 경이령파란 거목조구금 初景革緖風 新陽改故陰 초경혁서풍 신양개고음 池塘生春草 園柳變鳴禽 지당생춘초 원류변명금 祁祁傷豳歌 萋萋感楚吟 기기상빈가 처처감초음 索居易永久 離群難處心 삭거이영구 이군난처심 持操豈獨古 無悶徵在今 지조기독고 무민징재금 [潛:잠길잠, 虯: 규룡 규, 媚:아첨할 미.예쁠 미, 薄:엷을 박.적을 박, 霄:하늘소, 怍: 부끄러울 작, 徇:돌 순.좇을 순, 痾:병이 더해진 아, 衾:이불 금,..

한시 2021.07.13

江樓 (강루_산청 단성)

烟火當年化未銷 연화당년화미소 歸來方丈更南圖 귀래방장갱남도 澄江靜夜宣城謝 징강정야선성사 孤鶴橫舟赤壁蘇 고학횡주적벽소 十里官楊靑倒水 십리관양청도수 萬傳雷皷碧連霄 만전뇌고벽연소 浮生世事渾如夢 부생세사혼여몽 明日柴門政寂寥 명일시문정적료 - 조식 선생의 “남명집”에서 - 올 한해 불꽃은 아직 사라지지 않아, 방장산에 돌아오는 길에 다시 남쪽을 도모했네. 고요한 밤 맑은 강은 성에 고마움을 베푸는 것 같고. (맑은 강 고요한 밤은 선성태수 사령운 싯구를 부르고) 외기러기 적벽을 가로질러 소동파를 불러오네. 십리뻗은 버들 푸름은 물에 닿았고 우레같은 북소리는 푸른 하늘에 이어졌네. 뜬구름 세상사 꿈 같이 흐릿한데 내일도 사립문은 적막하고 쓸쓸하겠네.

한시 2021.07.10

沙月(사월) - 李白의 시에서

아름다운 이름 沙月이 쓰인 이백의 시를 찾아 읊어봄. 搖裔雙白鷗 鳴飛滄江流 (요예쌍백구 명비창강류) 훨훨 나는 갈매기 한 쌍 끼룩거리며 큰강 따라 날아가네. 宜與海人狎 豈伊雲鶴儔 (의여해인압 기이운학주) 고기잡는 할배와 함께해야 먹을게 생기지 저 구름속 학들과 뜬구름 잡는 소리할래. 寄影宿沙月 沿芳戲春洲 (기형숙사월 연방희춘주) 깃든 그림자가 달빛내린 모래에서 잘때 강 가득한 꽃내음은 새로생긴 모래톱과 장난하네. 吾亦洗心者 忘機從爾遊 (오역세심자 망기종이유) 나도 마음 씻고 싶은지라 욕심 버리고 이처럼 놀아야지. - 李白의 古風五十九首 (42) -

한시 2020.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