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不遠人(도불원인)

정운종의 고전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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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荼) 차, 다

차 茶(=荼) '차' '다'의 두 가지로 발음되고, ‘차’나 ‘차나무’ 뜻하는 茶자는 荼에서 一 한 획이 탈락한 글자이다. 글자아래 木(나무 목)을 朩처럼 쓰는 이유가 원래 木 자가 아닌 余 자에서 유래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다경(茶經)을 쓴 당(唐)나라 육우(陸羽)가 만들은 글자로 중국에서는 양자강 이남은 '다'로 양자강 이북은 '차'로 발음한다고 한다.茶자는 찻잎을 뜻하는 艹(풀 초)자와 작은 집을 뜻하는 余(나 여)자가 결합한 모습이므로 '소박한 집에서 차를 즐긴다'로 풀이 할 수 있다. '쓴 풀 도'라는 별도의 훈음도 있다.

<남사예담촌 사람들의 천왕봉 등산후기>

올 한해 농사의 노고와 결실을 위로하고 감사하는 의미에서 남사예담촌 사람들은 지리산 등산을 계획하고, 이장, 동약계장, 운영위원 등 7명이 선뜻 동참한다. 2024.11/25일 아침 8시 화창한 날씨에 남사에서 출발하여 순두류를 거쳐 법계사 천왕봉을 오르는 코스이다. 동네 형님 동생들 관계인 예담촌 사람들은 모두 청년시절로 돌아 간 듯 평균 65세이상 나이가 무색하게 힘차게 산을 오른다. 모두 청춘시절에 올랐던 지리산을 회상하며 시간의 빠름을 새삼 느끼지만, 그때와 다름 없는 상쾌한 산 공기와 청명한 계곡물 소리를 들으니 신바람이 절로 난다. 한참을 오르는데 어떤 분의 등산화가 이상하다. 오래전 한번쯤 경험했던 등산화 믿창이 분리된 것이다. 등산로 주변 끈을 주워 묶고, 법계사에게 구한 유리테이프를 붙인..

나의 이야기 2024.11.26

산청 남사 전주최씨댁 상여(喪輿)

산청 남사출신! 문화재인 전주 최씨댁(고령댁) 상여에 대해 알아본다.(남사출신 친구들과 인왕산 산보후 남사출신 문화재를 직관하러 갔다.)산청 남사마을 전주 최씨는 후손 중 고령군수를 지냈던 사람이 있어 고령댁으로 불려졌다. 경복궁내 국립민속박물관에 보관되고 있는 전주최씨 고령댁 상여는 남사 전주최씨 최필주(崔必周, 1796-1856)의 장례시 사용되었던 것으로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전주최씨 고령댁에서 1856년 제작후 보관해오던 것을 진주 화단친목회에서 장사때 공동으로 사용하다가 민속박물관에 기증된 것이다.상여는 목상여와 꽃상여가 있는데, 나무로 만든 목상여로 재활용되며, 꽃상여는 한 번만 쓰고 태워버린다.고령댁 목상여는 나무를 조합하고 단청을 하여 호화롭게 꾸며져있다. 대단한 부자였던 최필주가 ..

나의 이야기 2024.11.24

更上一層樓 (2013.6월 중국문화탐방 후기)

“欲窮千里目, 更上一層樓”로 김성곤 교수님이 선창하고 학생이 따라서 구호하며 2013중문과 문화탐방이 시작되었다.(욕궁천리목 갱상일층루 ; 멀리 천리 밖을 보고자 하면 다시 한층 더 올라가야 한다.)첫 방문장소인 武漢시내 東湖는 초나라 재상이며 애국시인인 屈原이 유배생활중 行吟澤畔 (행음택반 :시를 읊으며 연못 제방을 거닐고) 한 장소로 행음각 굴원동상 앞에서 어부사 한구절 읇었다. “新沐者必彈冠 新浴者必振衣” (신목자필탄관 신욕자필진의 ; 새로 머리 감은 자는 반드시 관을 털고, 새로 목욕한 자는 반드시 옷을 턴다.)다음날 黃鶴樓에 올랐다. 지금은 황학루 주변이 빌딩 숲으로 덮였지만, 그 옛날에는 崔顥 (최호)의 시에 묘사된 晴川歷歷漢陽樹 芳草妻妻鸚鵡洲 (청천역역한양수 방초처처앵무주 ; 맑게 갠 강가에..

나의 이야기 2024.11.19

[경전 성독(聲讀)]

진주향교 경전성독대회에 참가하는 학생(산청초 한자반)을 응원하며 새삼 성독의 효과에 대해 생각해 본다. 성독(聲讀 소리성. 읽을 독)은 기억한 것을 입으로 말하고, 다시 내 귀로 들음으로 인해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머릿속에 저장된 것을 기억해 내고, 소리로 만들기 위해 입. 목 근육을 움직이고, 호흡을 조절하느라 뇌를 최대한 집중하게 한다. 그리고 내 목소리는 귀로 들으며 다시 입력되므로 기억력은 배로 증가한다. 책을 눈으로 보며 소리 내어 읽어도 눈의 모든 신경이 가동되므로 역시 집중력 효과는 크다. 성독은 자라는 어린이들에게는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을, 성인들에게는 치매 예방을 위한 가장 좋은 운동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경전과 같은 좋은 책을 성독하면 인성과 도덕성이 회복되니, 개인의 인격완성..

나의 이야기 2024.11.03

돌담에 속삭이는 - 성인문해교실 전시전

🍂[가을 축제에 이런 전시회] 산청 남사예담촌에서 "돌담에 속삭이는" 산청군 성인문해교실 전시전이 열린다. 우리는 시인이다. 내몸이 'ㄱ'이 될까봐 걱정이다. 공부가하고 싶어도 차마 그말을 입밖에 꺼내지 못했다. 인생의 기쁨은 배움에 있다는 것을 실감하며 산다. 한자 한자 알아가는 글자는 이문이 아주많은 장사다. "ㄱ'과 'ㅏ'를 만나면 '가'가되고. 영어라는 꼬부랑 글 배우는 게 신기하다. 공부하는게 이렇게 즐거운 줄 몰랐다.

나의 이야기 2024.10.25

도보극장

남사예담촌의 옛스런 돌담길을 거닐며, 수백년 역사의 한옥과 고목을 배경으로 마당극을 펼치는 새로운 방식의 거리 연극이다. 극단 "큰들"이 시도하는 도보극장은 예담촌을 찾는 관광객이 예담촌 골목골목의 전통과 역사를 깊이 있게 체험하게 한다. 예담촌의 단순 안내가 아닌 연극 배우와 관광객이 역할극에 참여하고 함께 공감하고 감동한다. 새로운 문화관광 장르를 개척하는 산청 관광팀과 극단 큰들 "브라보 ! "

나의 이야기 2024.10.17

국립국악원 산청(남사)분원 설립 필요성 학술대회 참관기

[국립국악원 경남(산청)분원 설립필요성 학술대회] 학술회를 참관하고 산청(남사)에 분원이 설치되어야 하는 이유를 나름 적어 본다. - . 국악계의 선각자이자 교육자인 기산 박헌봉 선생을 배출한 곳이다. : 기산 선생을 기리는 '기산국악당'이 건립되어 국악인은 물론 일반인들과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어 국악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다. -. 지역문화 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다 : 지역적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실천 사례를 만들 수 있다. -. 창의적 복합K문화 생산 : 지리산을 대표하는 관광자원과 남명조식, 삼우당 문익점,성철 스님을 대표하는 풍부한 문화유산과의시너지로 새 문화 창달하여 세계로 진출하는 K문화를 창달 할 수 있다.

나의 이야기 2024.10.06

明心寶鑑 _ 韓國篇1 [三國時代]

明心寶鑑 _ 韓國篇 [三國時代] 1. 不逢時則隱 逢時則仕 士之常也 (불봉시즉은 봉시즉사 사지상야) - 때를 만나지 못하면 은둔하고 때를 만나면 벼슬에 나아가는 것은 선비의 떳떳한 도리이다. 2. 君不恤民 非仁也 臣不諫君 非忠也 (군불휼민 비인야 신불갈군 비충야) - 임금이 백성을 구휼하지 않으면 어진 것이 아니고, 신하가 임금에게 간하지 않으면 충성하는 것이 아니다. 3. 古人言一斗粟猶可舂 一尺布猶可縫 (고인언일두속유가용 일척포유가봉) 則苟爲同心 何必富貴然後可共乎 (칙구위동심 하필부귀연후가공호) - 옛 사람의 말에, 한 말 곡식도 오히려 방아 찧어서 나누어 먹고, 한 자의 베도 옷을 지어 같이 입을 수 있다. 진실로 마음만 맞는다면 어찌 반드시 부귀한 후에야 함께 지낼 수 있겠습니까. 舂 : 방아 찧을 ..

고전단상 2024.08.11

串 (땅이름 곶, 익을 관, 꿰미 천, 꼬챙이 찬)

-. 곶은 평지 또는 바다 쪽으로, 부리 모양으로 뾰족하게 뻗은 육지를 말한다.   . 장산곶, 호미곶, 갑곶, 장기곶.   . 안산 고잔동 : 곶(串) 안(內) -> 곶이안 -> 고지안 -> 고잔   . 경주 화천 : 곶(串) 내 -> 꽃 내 -> 화천(花川)   . 경남 남해 : 곶 밖 -> 꽅 밭 -> 화전(花田. 남해 옛지명)-. 끝이 뾰족한 쇠나 나무의 명칭에 두루 쓰이는데, 곶(곳) -> 곳치.곳창이->꼬챙이로 변화한다.   : 곶감, 객꽂이, 붓꽃이, 꺽꽂이, 곡괭이(곳광이), 고깔(곶갇), 꼬치구이   : 꽃게    : 석관(石串)동  -. 중국어 串 ('촨') : 끈으로(실로) '궤다'의 뜻-. 일본어 串 ('간') : 지명에는 '간'이라 읽고, 꼬챙이는 '쿠시(くし) '라고 하여 우리말..

우리말 어원 2024.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