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산행)
- 두목 (唐) -
遠上寒山石徑斜
白雲生處有人家
停車坐愛楓林晚
霜葉紅於二月花
(원산한산석경사
백운생처유인가
정거좌애풍림만
상엽홍어이월화)
멀리 차가운 산의 비탈진 돌길 오르니
흰구름 이는 곳에 사람사는 집 있네.
수레 멈추고 앉아 저녁 단풍 바라보니,
서리 물든 단풍잎
이월에 핀 봄 꽃보다 붉어라.
ㅡㅡㅡ
白雲斷處有靑山 (백운단처유청산)
- 臨濟(임제) 義玄禪師(의현선사) -
是是非非都不關
山山水水任自閑
莫問西天安養國
白雲斷處有靑山
(시시비비 도불관
산산수수 임자한
막문서천 안양국
백운단처 유청산)
옳으니 그르니 하는 말다툼 모두 부질 없는 것
산(山)은 산대로 물은 물대로 저절로 한가(閑暇)로운데
서방 극락세상(極樂世上) 어디냐고 묻지를 마라
흰구름 끊어진 곳 청산(靑山)이 있었네.
ㅡㅡㅡㅡㅡ
海棠(해당)
- 소동파 (宋) -
東風嫋嫋泛崇光 (동풍뇨뇨범숭광)
香霧空濛月轉廊 (향무공몽월전랑)
只恐夜深花睡去 (지공야심화수거)
故燒高燭照紅妝 (고소고촉조홍장)
동풍은 살랑 살랑 달빛은 넘쳐나고
자욱한 향기 속 달은 사랑채로 돌아드네
밤 깊어 꽃 잠들어 떨어질까 두려워
촛불 높이 들어 해당화꽃 비춰보네
ㅡㅡㅡㅡㅡ
題分水嶺(과분수령)
- 온정균 (唐)-
溪水無情似有情 (계수무정사유정)
入山三日得同行 (입산삼일득동행)
嶺頭便是分頭處 (영두편시분두처)
惜別潺湲一夜聲 (석별잔원일야성)
무정한 시냇물도 정이 있음인지
산에 든지 사흘이나 나를 따라오네.
산마루 고갯길 갈림길에 이르자
이별이 서럽다며 밤새 울어 졸졸졸.
ㅡㅡㅡㅡㅡ
花下醉(화하취)
- 이상은 (唐)-
尋芳不覺醉流霞 (심방불각취유하)
依樹沈眠日已斜 (의수침면일이사)
客散酒醒深夜後 (객산주성심야후)
更持紅燭賞殘花 (갱지홍촉상잔화)
꽃 찾아 나섰다 술과 노을에 취해
나무에 기대 잠든 사이 해는 기울어
사람들 돌아간 깊은 밤 술 깨어
촛불 다시 밝혀 남은 꽃 구경하네.
ㅡㅡㅡㅡ
곡강시 1(曲江詩)
- 杜甫 (唐)-
一片花飛減却春 (일편화비감각춘)
風飄萬點正愁人 (풍표만점정수인)
且看欲盡花經眼 (차간욕진화경안)
莫厭傷多酒入脣 (막염상다주입순)
江上小堂巢翡翠 (강상소당소비취)
苑邊高塚臥麒麟 (원변고총와기린)
細推物理須行樂 (세추물리수행낙)
何用浮名絆此身 (하용부명반차신)
一片花飛減却春 (일편화비감각춘)
一葉落, 天下知秋(일엽락,천하지추)
꽃잎 하나 날려도 봄이 가는데
수만 꽃잎 흩날리니 사람의 근심 어찌 할가
지는 꽃 보고 어른거림 잠깐 사이려니
서글픔 많다 말고 술이나 마시세
강변의 작은 정자 비취가 둥지 틀고
정원 큰 무덤에 기린 석상 누어있네
사물의 이치 헤아려 즐겨야 하리니
어찌 부질없는 이름으로 몸을 얽어 맬 건가
꽃잎 하나 날려도 봄이 가고
나무잎 하나 떨어져도 가을인 것을 아는데
ㅡㅡㅡ
곡강시 2(曲江詩)
- 杜甫 (唐)-
朝回日日典春衣 (조회일일전춘의)
每日江頭盡醉歸 (매일강두진취귀)
酒債尋常行處有 (주채심상행처유)
人生七十古來稀 (인생칠십고래희)
穿花蛺蝶深深見 (천화협접심심견)
點水蜻蜓款款飛 (점수청정관관비)
傳語風光共流轉 (전어풍광공류전)
暫時相賞莫相違 (잠시상상막상위)
조정에서 나와 전당포에 봄 옷 잡혀 놓고
매일 강 언덕에서 만취하여 돌아오네
가는 곳마다 외상 술값 있지만
인생 칠십년은 옛부터 드문 일
꽃사이 호랑나비 깊숙히 보이고
강물 위에 점을 찍듯 잠자리 나네
풍광도 말 전하러 함께 흘러 가는데
잠시 서로 즐기며 원망하지 마세
'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望廬山瀑布/絕句漫興九首(7)/江村/春望 (0) | 2018.10.20 |
---|---|
廬山眞面目/廬山煙雨浙江潮/人生到處知何似 (0) | 2018.10.13 |
望月懷遠 (망월회원) - 임그리는 가을 밤 (0) | 2018.10.02 |
春夜喜憂(춘야희우) (0) | 2015.05.07 |
示子芳 (친구에게) (0) | 2015.05.07 |